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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 생활

양자 역학, '관측의 문제'

2018-03-03 10:22

 

양자 역학에는 "측정 또는 관측의 문제"란 것이 있다. 양자 차원의 세계에서는, 눈에 보이는 결과에 대한 원리를 알고 싶어서 우리가 중간의 과정에 개입해서 측정을 하기 시작하면, 떨어져서 봤을때 나타나는 결과와는 다른 결과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미시의 양자 세계에서는 우리가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받아서 우리 눈에 보이는 결과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양자의 측정의 문제

떨어져서 보게 되면 양자는 "파동"처럼 어느 위치에서도 존재한다. 그러나 분석을 위해서 직접 들여다 보면 그때는 마치 "입자"처럼 어느 한 곳에서만 존재하게 된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먼 거리에서 봤을때는 자유로운 영혼과 의식처럼 존재하다, 누군가 가까이서 보게 되면 긴장하고 마치 긴장한 입자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물리 세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경험적으로 느끼는 의식 세계에서는 상당히 익숙한 부분도 있다. 특히 "떨어져서 보는 것"에 대한 가치를 자주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서, 심리학에서는 '여행'이라는 것을 "떨어져서 보는 것의 가치' 관점에서 보기도 한다. 즉, 우리는 일상이고 하는 것에 파묻혀서 크고 작은 고민과 이슈에 치이면서 살아간다. 그러다가,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서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서 보게 되면 일상 속의 고민과 이슈들을 제3자의 입장이 되어서 '떨어져서 보게 됨'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고, 그에 따라서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양자 영학의 '측정의 문제'와 유사하다.  

호연지기라는 것을 키우기 위해서, 높은 산에 올라 가서 먼곳까지 보는 경험을 하기를 권한다. 또한, '인생은 떨어져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는 말도 있다. 이 또한 양자 역학의 '측정의 문제'와 구조적, 개념적으로 유사하다. 

양자 영학에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은, 물리 세계와 과학의 시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로 보이겠지만, 우리는 경험과 직감을 통해서 그것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쩌면, 정신 세계와 철학 세계에서는 이미 느끼고 있었던 세계를 과학이 발견한 것인 수도 있는 일이다. 하여튼, 물리학의 현상들이 우리의 삶과 인생에서 경험하고 있는 현상들을 설명해 주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자 역학 또한 상식 차원에서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