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멘탈 관리 원리
7.2. 논리적 대응
7.3. 전략적 대응
훈련을 하다 보면 ‘해도 되지 않는다’는 기분은 들게 된다. 이곳에서는 이 기분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알아 본다. 즉, '멘탈 관리'에 필요한 개념들이다. 다시 말하지만, 멘탈 문제들의 경우도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성공하는 영어 훈련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멘탈 상태를 합리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이런 합리적 대응에 필요한 개념들을 이곳에서 알아 본다.
7.1. 멘탈 관리 원리
자신의 우울, 좌절, 절망에 대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사고하고 반응하는 능력을 ‘멘탈 관리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멘탈 관리’가 무엇인지, 합리적인 대응 방향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
1) 멘탈 관리라는 것에 대한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멘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좋은 동기 부여 기법’ 또는 '의지와 인내'에만 무조건 의존하는 식으로 대응하게 되면, 멘탈 관리 능력은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멘탈 능력의 성장에 필요한 고민과 관찰 그리고 판단 등을 스스로 해 나갈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멘탈 관리 능력은 시간이 지나도 그만큼 성장하지 못한다. 이것은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에만 의존해서는 ‘좋은 훈련’을 만들어 내는 ‘훈련 감각’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훈련자들은 멘탈 문제가 왜 생기고, 그리고 합리적으로 대응해 나가는데 필요한 기준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개념들을 기준으로 해서 시행 착오를 해 나갈 때 멘탈 관리 감각도 성장하게 된다
2) 멘탈 문제가 생기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멘탈 문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기대하는 만큼 결과가 돌아오지 않을 때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멘탈 문제들은 훈련 초기부터 생기는 것은 아니다. 훈련을 어느 정도 진행해 오고 있고, 그리고 능력의 성장을 스스로 기대하게 될 때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자신이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인 수준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자신의 멘탈 문제가 스스로에게 무리한 수준의 기대를 가진 것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이 기대 수준을 조절해야 할 수 있다.
3) 멘탈 문제에도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멘탈 상태는 주변의 변화와 관계가 있게 된다. 예를 들어서, 새로운 영어 자료를 훈련에 도입하게 되면,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는 방해 문제’, ‘익숙하지 않은 방해 문제’들이 많아지게 된다. 앞에서 말한 대로,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있을텐데, 그 기대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방해 문제들이 등장하게 되면 멘탈 문제가 시작될 수 있다. 훈련자의 능력 수준, 주변 환경과 관련된 변수들은 다양할 것이기에 멘탈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각자마다 다르다.
훈련자들은 자신의 멘탈 문제가 어떤 경우 생기고 그리고 어떻게 해서 사라지는지에 대한 패턴을 살피고, 실제로 그 패턴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4) 자신의 우울, 좌절, 절망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멘탈 상태의 변화에 패턴이 있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답이 없을 것 같은 자신의 멘탈 상태도 주변의 상황이 바뀌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새롭게 선택한 영어 자료에 익숙해지면 그만큼 멘탈 문제도 해소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주문을 반복하면서, 주변 상황이 바뀔 때까지 시간을 버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7.2. 논리적 대응
실제 상황에서의 멘탈 문제는 앞에서 말한 기본 원리들을 이용해서 논리적,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곳에서는 먼저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 본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이 가능하려면 몇 가지를 더 알아야 한다.
1) ‘멘탈 관리’는 기본적으로 ‘훈련 관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통, '훈련 관리'와 '멘탈 관리'를 서로 구분해서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훈련 관리' 영역에서는 '좋은 방법'을 중요하게 여기고, '멘탈 관리' 영역에서는 ‘의지와 인내’와 '좋은 동기 부여 기법'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영어 훈련의 성공이라는 큰 차원에서 보면, '훈련의 정상적인 진행과 유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함께 통합되어서 작동해야 한다. 두 관리 영역의 관계를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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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관리와 멘탈 관리>
쉽게 말하면, 훈련자가 만약 훈련의 효과와 효율을 위해서 너무 ‘좋은 방법’을 강조하면, 훈련은 그만큼 힘들고 부담이 되고 따라서 '의지와 인내'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반대로, 지나치게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쪽으로만 훈련을 조절하게 되면, 훈련의 효과와 효율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된다. 따라서, 멘탈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훈련의 강도와 수준을 조율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 자신이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능력이 성장하는 전체 과정을 보면, 마치 나선형을 따라서 올라가는 모습과 유사하다. 훈련을 오래 진행해 가다 보면, 때로는 성장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때도 있지만, 때로는 여전히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기도 한다. 이해를 위해서, 앞에서 봤던 다양한 유형의 '변화 단계'들을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 본다.
<훈련 단계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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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행 단계들은 나선형 모양을 따라 가면서 계속 반복된다.
현재 능력 수준에서 전체 단계를 경험하게 되더라도, 능력 수준이 성장하면 또 그 수준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체 단계를 반복하게 된다.
3)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시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훈련자들이 이런 반복 패턴을 실제로 경험하게 될 정도가 된다면, 그것은 이미 많은 훈련을 해 왔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런 기분에 자동적, 무의식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가능해지게 된다. 그러나 그런 수준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가 문제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해도 되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때, 훈련자들은 앞에서 본 ‘훈련 단계’들 중에서 자신이 무엇을 어느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예상해 봐야 한다. 자신이 기대하는 것, 자신의 현재 위치 등을 바탕으로 해서, 현재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훈련을 해 나가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이런 작업들이 쉽다는 것도 아니고, 예상 판단들이 정확하다는 것도 아니다. 많은 시행 착오가 있을 수도 있고, 앞에서 정의한 기본적인 훈련 방향과 실천 목표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말한, 훈련 개념, 훈련 관리, 멘탈 관리 등에 대한 개념들을 기준으로 해서 시행 착오 경험을 해 나가게 되면, ‘훈련 감각’과 ‘멘탈 관리 감각’도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밖에 없게 된다.
판단 감각, 훈련 감각, 멘탈 관리 감각이 성장할 수록,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 ‘해도 되지 않는다’는 기분에 감각적, 무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되면서, 그에 따라서 무조건 참고 버텨야 하는 기분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의지와 인내’도 그만큼 강해지게 되는 것이다.
7.3. 전략적 대응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악화되면, '어떻게 해도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분으로 변하게 될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슬럼프 상태인 것인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그것이 슬럼프라는 것을 모른다. 한발 물러서서 자신이 현재 슬럼프 상태라는 개관적인 진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때는 자신이 느끼는 우울, 좌절, 절망 같은 기분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럴 때는 논리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자신만의 팁과 노하우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팁과 노하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슬럼프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의 멘탈 상태가 어떤 식으로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변화 패턴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전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현실적으로 아무 방법도 없다. 상황을 수용하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1) 훈련자는 우선, 욕심을 내려 놓을 필요가 있다.
반복하고 있는 영어에 대해서, '이해하겠다, 익숙해지겠다, 성장하겠다'는 식의 욕심을 잠시 내려 놔야 한다. 그리고 다시 열정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공격 시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이 시기의 반복은 어떤 면에서는 기계적인 반복에 해당한다. 하지만, 원초적으로 개념 없는 차원의 기계적인 반복과는 다르다. 또한 무조건 참고 견디는 식의 접근과도 다르다.
‘멘탈 관리의 기본 원리’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하는 한 차원 높은 전략적인 차원의 기다림이다. 멘탈 관리 능력의 성장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전혀 다르다.
훈련자들은 필요하다면, '이 또한 언젠가 지나리라'는 주문을 반복해도 좋다.
2) 자신의 멘탈 상태 변화 과정을 살펴 본다.
훈련자들은 '기다리는' 기간 동안, 자신의 기분이 어떻게 현재의 상태까지 변해왔는지를 살펴 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멘탈 상태와 그 변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자신의 기분과 마음의 변화에도 패턴이 있다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멘탈 상태에 대응해 나가는 감각 능력도 점점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