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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영어 소리 탐색

전체 목록 | ◁영어 감각 체계

 

2. 영어 소리 탐색

   2.1. 영어식 소리 이해
      2.1.1. 언어의 발성 환경
      2.1.2. 영어식 발성 환경
      2.1.3. 영어식 소리 이해
   2.2. 영어 소리 탐색
      2.2.1. 발성 차원 탐색
      2.2.2. 발음 느낌 탐색
      2.2.3. 리듬 느낌 탐색
   2.3. 영어 소리 훈련
      2.3.1. 발성 문제 디버깅
      2.3.2. 발성 훈련 기법
      2.3.3. 발음 문제 디버깅
      2.3.4. 발음 훈련 기법
      2.3.5. 리듬 문제 디버깅
      2.3.6. 리듬 훈련 기법

 

 

※  온라인 문서(v 0.9)에는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과 오타들이 있을 수 있다. 


2.     영어 소리 탐색

이곳에서는 먼저, 영어 소리를 모국어식이 아니라 영어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그리고, 영어 소리에 대한 영어식 느낌을 탐색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알아 본다. 이 개념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소리 영역의 방해 문제들을 탐색하거나 또는 디버깅하는데 필요한 멘탈 포커스를 구체화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이런 개념들을 바탕으로 해서, 영어 소리 탐색과 훈련을 정의한다.  

2.1.                영어식 소리 이해

이곳에서는 '영어 소리를 영어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이지'를 알아 본다. 듣기 말하기에 필요한 소리 감각이라는 것은 단순히 '발음 방법'을 아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발음 방법'이라는 것은 EOEP에서 말하는 '텍스트 차원'의 개념이다. 즉, 발음 방법 자체는 표현 영역에서 말하는 문법 규칙과 같은 차원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소리를 감각 차원에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발음 이전에 발성 환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 개념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한 단계 더 깊은 소리 훈련을 구현하는 것은 힘들어진다. 속된 말로, '봉사 문고리 잡기' 식의 훈련이 된다. 즉, 목표를 인식하지 못한 상태의 소리 훈련이 된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언어의 발성 환경 개념 그리고 영어식 발성 환경이라는 무엇인지를 알아 보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개념들을 바탕으로 해서 '소리를 영어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2.1.1.          언어의 발성 환경

발성 환경이라는 것은 발음을 만들어 내는 발성 공간을 구성하는 실제 근육 환경을 말한다. 우리가 발음을 할 때의 불편함, 자연스럽지 못함을 느끼는 것은, 이런 발성 근육 환경을 통해서 느끼는 것이다.  각 언어와 관련된 발성 환경은 오랜 세월을 거쳐서 진화해 오면서,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변해왔다. 따라서, 발성 환경이 전혀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던 훈련자가 영어 소리를 제대로 내려고 한다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발성 환경의 차이가 큰 훈련자가 영어식 발성 연습을 제대로 하게 되면, 발성과 관련된 근육들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일상에서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통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훈련자들이 흔히 말하기를, 발음 연습을 할 때는 잘 되는 것 같은데, 대화에서 신경을 쓰지 않으면 다시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것은 발음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주변의 근육 환경이 '영어식 발성 환경'으로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국어식 발성 환경에서 영어 발음을 연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경을 쓰지 않고도, 감각적이고 무의식적으로도 영어식 발음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식 발성 환경에서 영어 발음을 연습해야 한다. 모국어식 발성 환경에서의 영어 발음 연습으로는 영어식 느낌과 감각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발성 환경과 발음이 모두 영어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하면, 발음 연습과 발성 연습은 다르다는 의미이다. 발음은 영어의 자음과 모음, 영어 단어, 문장 등을 통해서 연습해야 하지만, 발성 연습은 엄밀히 말하면 영어를 말하지 않아도 된다. 뒤에서 영어식 발성 환경을 이야기하겠지만, 영어식 발성 환경을 구성하는 연습은 모국어 말을 하면서도 할 수도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영어 발음을 영어식 발성 환경에서 연습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러나 이 두 개념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발성 근육 환경'이라는 개념은 XYZ 좌표계 개념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각 언어마다 각각의 공간 좌표계가 있고, 그리고 발음이라는 것은 해당 좌표계상에서 발성 기관들이 움직이면서 자음 모음 소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언어마다 그것에 맞는 고유한 좌표계가 있다는 것 때문에, 발음상의 이슈가 하나 생기게 된다. 발성 좌표계가 언어마다 다르다는 것은, 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발성의 원점 위치에 대한 감각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하면, 원어민이 느끼는 ‘입 천장 중간'이라는 위치에 대한 느낌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훈련자가 느끼는 '입 천장 중간'이라는 위치 느낌과 다르다는 것이다. 즉, 서로의 발성 좌표계의 원점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그 공간상에서의 구체적인 위치에 대한 감각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원어민이 발음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해도 원어민이 하는 느낌의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다. 다시 말하면, 훈련자가 생각하는 '입 천장 중간'이 원어민의 '입 천장 중간'과 다르기 때문이다. 발성 환경이 다르다는 것은 이런 위치 감각뿐만 아니라 관련된 다른 모든 것들도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만약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소리 감각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싶다면 우선, 영어의 발성 환경을 먼저 살펴 봐야 한다. 훈련자의 발성 좌표계가 영어식 좌표계와 맞아야 그 공간에서 작동하는 발음에 대한 감각도 영어에 맞게 성장하게 된다. 훈련자들이 다른 언어의 발성 환경을 느껴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경험해 봐야 하는 것이 '발성의 무게 중심'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앞에서 말했던 해당 언어의 발성 좌표계의 원점에 해당한다.

'발성의 무게 중심'이라는 개념은 실제로 스포츠에서 말하는 '무게 중심'과 동일한 개념이다. 근육을 사용하는 모든 스포츠 종목에는 '무게 중심'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서, 권투에서는 팔과 다리를 자유롭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처음 입문한 사람들은 허리에만 긴장을 집중시키고 어깨 및 상체 등 다른 모든 부분의 근육에서는 힘을 빼고 긴장을 이완시키는 연습을 한다. 즉, 권투에서는 '허리'이 무게 중심이 되는 것이다. 만약, 스포츠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손목이나 또는 길거리 행사에서 사용하는 바람 풍선을 상상해봐도 좋다.

<무게 중심과 발성 환경>

각 언어에도 각각의 고유한 '무게 중심'이 있다. 발음을 하기 위해서 근육들이 이리 저리 움직일 때 가장 편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는 근육 환경상의 무게 중심이 있다는 것이다. 그 무게 중심을 고정시켜 주는 주변의 근육이 바로 '발성 근육 환경(간단히, 발성 환경)'에 해당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발성의 무게 중심'은 이론적인 개념이 아니라 훈련자가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발성 환경이라는 것은 발음을 할 때 바탕이 되는 근육 구조이기 때문에, 발성과 발음은 분리해서 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모국어 소리를 발음할 때도 영어식 발성 환경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영어 발성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에 대한 느낌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자 한다면, 그것의 무게 중심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영어를 말할 때는 모국어식 무게 중심에서 영어식 무게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발음 방법을 익히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훈련이다.

2.1.2.          영어식 발성 환경 

이곳에서는 EOEP가 정의하고 있는 영어식 발성 환경을 알아 본다. 물론, 구체적인 발성 환경은 개인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언어적 차원에서 보면 어느 정도의 공통된 특징은 있다. 마치, 야구 선수들 각자의 타격 자세는 모두 다르지만, 무릎을 굽히고 배트를 세우는 식의 일정한 공통의 틀은 존재하는 것과 유사하다. EOEP에서는 원어민들의 소리, 발음, 발성, 입 움직임, 얼굴 근육 등의 관찰과 연구를 통해서, 그들이 편하다고 느끼는 근육 환경을 모델링했다. 먼저 영어식 발성의 무게 중심을 살펴 봐야 한다.

<영어식 발성 환경>

그림에서의 점들은 영어 소리를 만들어 낼 때의 주요 발성 위치들을 나타내고 있다. 즉, 영어 소리는 코에서도 나오기 시작하고, 목에서도 나오기도 한다. 그림을 보면, 발성 위치가 전체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문에, 영어 고유의 콧소리 느낌, 동굴 소리 느낌, 웅얼거림 느낌 등이 생겨나게 된다. 영어식 발성 무게 중심은, 영어 발음에서 느껴지는 고유의 혀 짧은 느낌, 공기가 차단되는 느낌, 음절 느낌, 리듬 느낌 등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모든 발성 위치와 발성 기관들을 가장 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실제로 관찰하고 실험을 해 보면, 영어 발성의 무게 중심은 그림처럼 다른 언어에 비해서 상당히 안쪽에 위치해 있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훈련자의 모국어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훈련자들 대부분은 그림처럼 무게 중심을 뒤로 이동시키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의 발성 환경을 구성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작업에 익숙해져야 한다.

  •     발성 무게 중심의 이동
  •     발성 근육의 긴장 완화

두가지 목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훈련자들은 그림처럼 구체적으로 3가지를 해야 한다. ①, ②는 무게 중심 이동 작업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③은 전체 근육을 완화시키는 작업에 해당한다. 이 3가지 활동이 각자의 내부 발성 공간에서 동시에 일어나면 결과적으로 영어식 발성 환경이 구성되게 된다. 이제 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알아 본다.

1) 발성 무게 중심의 이동

훈련자가 먼저 할 일은 영어식 발성의 무게 중심을 느끼면서 모국어식 무게 중심을 영어식 무게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것을 중심으로 영어식 발성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입 내부 공간의 안쪽의 약간 위로 올라 가야 한다. 그리고 둥근 풍선이나 알사탕 같은 것이 입 내부의 뒤 공간에 있다는 기분으로 이곳을 확장시킨다. 그러면서 동시에 입 천정에 있는 부드러운 연구개 근육에 팽창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①). 간단히 말해서 ‘뒤 공간 확장’, ‘연구개 근육 확장’을 동시에 해 주는 것이다. 연구개 위치는 ‘참고 박스’에서 설명하고 있다.

연구개 근육의 팽창되는 느낌을 정상적으로 느끼게 되면 발성의 무게 중심은 곧 바로 뒤로 이동하게 된다. 필요하다면, 훈련자들은 그림처럼 자신의 뒤통수에서 약간 위 방향으로 잡아 당긴다는 기분을 상상해 볼 수도 있다(②).

무게 중심의 위치는 어떤 지역의 영어를 익히는지에 따라서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다. 영국식 영어, 미국식 영어 중에서 훈련자가 선호하는 영어를 기준으로 해서 발음이 편안한 적당한 위치를 찾아가야 한다.

2) 혀 끝, 입술 긴장 완화

앞에서 했던 작업과 동시에 훈련자들은 혀 끝과 입술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는 긴장과 힘을 빼도록 한다(③). 힘이 빠진 혀의 상태라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람 풍선을 상상하면서 그렇게 만들려고 하면 된다. 이렇게 했을 때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EOEP가 제시하는 영어식 발성 환경이다. 즉, 가장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영어 소리를 편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발성 환경 좌표계가 세팅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 결과로써 입 내부 공간에 만들어진 근육 상태가 영어식 발성 환경이 된다. 물론 무게 중심을 어느 정도로 깊게 위치시켜야 할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들은 각자가 찾아가야 한다.

참고) 영어식 '무게 중심의 위치' 경험하기
 
영어식 발성의 무게 중심은 연구개라는 부분의 위치를 기준으로 해서 느껴볼 수 있다.    연구개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연구개 위치>
https://www.youtube.com/watch?v=O_NisgL1dvY&list=PLB043E64B8BE05FB7&t=260s&index=31
연구개 위치를 실제로 느껴 보고 싶다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1) /g/, /k/ 발음으로 느껴 보기
<g, k 발음>
이 두 발음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혀의 뒤 부분이 두번째 그림처럼 연구개를 터치하면서, 그 다음에는 혀 뒤 부분과 연구개 부분이 맞닿았다가 떨어지면서 공기를 갑작스럽게 터뜨려야 한다. 이렇게 공기가 터지게 되면서 /g/, /k/소리가 나게 된다. 이때 첫번째 단계에서 혀 뒤 부분이 터치하는 부분을 통해서 연구개 위치에 대한 느낌을 느껴 볼 수 있다.
2) ‘윽’ 소리로 느껴보기
지금 누군가 자신의 복부를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상상하면서 '윽' 소리를 내 보자. '윽'소리가 날 때의 입 공간의 상태를 느껴 보기 바란다. 목 입구 쪽에서 공기가 차단되면서, 입 천정 쪽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하게 되는데, 그 긴장하는 부분의 근육이 연구개 근육이다.
3) 손가락으로 느껴 보기
실제로 입 천정을 따라서 손가락을 뒤로 옮겨 가다 보면, 부드러운 근육 부분이 느껴지게 된다.

2.1.3.          영어식 소리 이해

이제 '영어 소리를 영어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해 본다. 실제 대화에서 발음 소리들은 순식간에 스쳐 지나간다. 예를 들어서, 단어들에 포함되어 있는 /t/, /æ/, /e/같은 작은 발음 소리들을 의식적인 차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이런 소리를 감각적으로 알아 듣게 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소리의 느낌'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영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콧소리, 동굴 소리, 호흡 차단 소리, 웅얼거림, 혀 짧은 소리, 공기 차단 같은 느낌들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언어가 달라지면 발성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이런 '소리의 느낌'들이 갖는 의미도 달라진다. 앞에서 말한 소리 느낌들이 영어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을 수 있지만, 그러나 훈련자의 모국어에서는 이런 느낌들이 특별한 언어적 의미를 갖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훈련자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그런 소리의 느낌에 주목해 본적도 없고 그래서 지금도 그런 소리의 느낌을 정상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소리의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의 발성 근육 환경과 발성 기관의 위치, 모양, 움직임을 알아야 한다. 그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근육과 발성 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그 소리가 왜 그런 느낌으로 들렸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개념이 등장한다. 바로, '발성 과정'과 그리고 그 과정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소리값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1) 발성 과정과 소리의 구분

일상 대화에서 우리들이 듣게 되는 '소리'는 ‘발성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 개념을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발성 과정과 소리의 구분>

최종적으로 소리의 값만으로도 그 소리를 알아들 수 있는 것이 목표이다. 하지만, 아직 소리를 인식할 수 있는 감각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소리 훈련의 목표가 좀 더 구체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즉, '소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느낌을 이해하는 것'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2) 영어식 소리 이해

영어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은, 그 소리가 만들어지기까지 발성 과정을 이미 알고 그리고 그런 과정상의 이해가 감각적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다음과 같은 이해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식 소리 이해>

여기서 말하는, '영어식 소리 이해'라는 것은 말한 대로, '소리의 느낌'을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영어 소리들에 대한 느낌을 이해하는 감각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소리 자체만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대신에 각각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상에서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훈련자들은 '소리가 왜 그렇게 들리는지, 왜 그런 동굴 소리, 콧소리, 웅얼거림 등의 느낌으로 들렸는지, 왜 그런 연음과 리듬으로 들렸는지'와 같은 생각이 들 때,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해가 되면 익숙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뒤에서는, 소리의 영어식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 어떻게 주목하고 탐색해야 할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이것이 '영어 소리 탐색' 개념이다.

2.2.                영어 소리 탐색

'영어 소리 탐색'이라는 것은, 훈련 활동으로 말하자면, 공부 활동에 해당한다. '영어 소리의 느낌이 영어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경우, 그 이유를 찾는 것'을 말한다. 즉, 영어 소리가 영어식으로 이해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경우, 훈련자들은 관련된 발성, 발음, 리듬 문제들을 규명하고 그에 대한 '영어식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 탐색해 나가야 한다. 이런 탐색 과정은 다음처럼 그려 볼 수 있다.

<영어 소리 탐색>

그러나, 탐색해야 하는 소리 문제가 구체적으로 발성, 발음, 리듬으로 달라지게 되면, 그에 따라서 탐색해야 하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달라지게 된다.

EOEP 용어로 하자면, 영어식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 차원에서 영어 소리를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서 소리의 느낌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이해되지 않는 소리 문제'를 이해가 되도록 만드는 디버깅 단계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느낌을 계속 떠올리면서 반복 연습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소리 문제'를 익숙하도록 만드는 디버깅 단계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각 유형별로 소리를 탐색할 때 살펴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알아 본다.

2.2.1.          발성 차원 탐색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영어식 발성 위치를 보여주는 그림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부록에도, 자음과 모음의 발성 위치를 보여주는 그림들이 소개되고 있다. 만약 이상적으로 훈련이 진행되어서 영어식 발성 환경에 익숙해지게 되면, 그것을 이런 그림이 훈련자 자신의 발성 내부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때 훈련자의 내부에 들어서는 이미지는, 훈련자가 직접 느끼는 감각 차원의 이미지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인터넷에서 검색된 이미지가, 자신이 실제로 느끼는 감각으로 자신의 내부 공간에 그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영어식 '편안함, 자연스러움'이다. 정확히 말하면, 훈련자가 모국어식 발성 환경상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아니라, 원어민들이 느끼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식 소리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야기했다. 훈련자들은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의 위치와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영어식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에 대한 느낌을 탐색해 나가야 한다. 이런 탐색 과정을 통해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영어식 발성에 대한 무게 중심이다. 그런 다음 그 무게 중심을 기준으로 한 자음, 모음들의 발성에 대한 느낌과 감각을 자신의 내부 공간에 그려가야 한다. 이런 과정이 '발성 느낌 탐색'이다.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런 편안함을 지향하는 훈련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규칙'에 대한 오해 때문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the 뒤에 자음, 모음이 오는 경우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진다'고 하는 규칙이 있다. 그런데, 만약 이것을 규칙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반복을 할 때 이 규칙 자체에 주목을 한다. 이것은 원어민들이 그렇게 발음을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되어 온 것이고, 후대에서 그것을 규칙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듣기 말하기 훈련을 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규칙이 나오게 되었는지를 편안함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음, 모음의 발음 방법이라는 것도 규칙이다. 그런 규칙이 만들어진 것 또한 원어민들에게는 그렇게 발음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사전을 찾아 보면 단어들의 발음 규칙도 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서, can의 발음을 사전에서 찾아 보면, 상황에 따라서, /kæn/ 또는 /kən/ 두 가지로 발음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것을 앞 뒤에서 자음과 모음이 어떻게 오는지에 따라서 또는 어떤 강세로 발음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지를 규칙으로 설명해 놓은 책들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훈련자 입장에서는 규칙 주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규칙이 주는 편안함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영어식 발성 차원에서의 편안함 느낌이라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 소리에 대한 감각을 한단계 더 성장시키고 싶은 훈련자라면,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은 '영어식 발성 탐색'을 수행하는 활동에 대한 개념이다.

<영어식 발성 탐색>

훈련자들은 영어식 발성과 관련된 관점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수 있다. '왜 원어민들은 저렇게 들리는 소리가 편하고 자연스럽다고 느낄지, 어떻게 하면 저런 소리를 영어식 발성 환경에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등. 훈련자들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느껴보기 위해서, 그림처럼 자신의 내부 발성 공간과 앞에서 말했던 영어식 발성 환경 또는 검색된 영어식 발성 그림을 비교하면서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이해가 되면 익숙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2.2.2.          발음 느낌 탐색 

영어식 발음을 탐색하고자 할 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발성 차원의 특징' '언어학적 차원의 특징'이 그것이다. 만약, 발음에 대한 능력을 좀 더 강조하고 싶은 훈련자라면, 발음을 연습할 때, 이런 특징들 각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 발성 차원의 발음 특징

영어 소리에 대한 느낌을 성장시키려고 한다면, 영어식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 차원에서 주목하는 것은 기본이다. 만약, 모국어식 발성 근육을 바탕으로 해서 영어 발음 방법을 따라 하려고 하면, 영어식 소리 감각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힘들어지게 된다.

자음과 모음, 각각의 발음 연습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음소의 발음을 연습할 때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각 음소는 ‘발성 기관의 모양, ‘발성의 시작 위치’, ‘발성 기관의 동선’이 다르다. 만약, 어떤 음소의 발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런 각각의 관점에서 하나씩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발성 차원의 발음 탐색>

 

(1) 발성 기관의 모양

발음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면 예를 들어서, 혀와 입술 등을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식의 설명이 있다. 예를 들어서, ‘혀의 뒷부분을 연구개 쪽으로 당긴다’ 또는 ‘입술을 어떤 모양으로 만든다’는 식이다. 이것이 ‘발성 기관 모양’의 설명에 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발성 기관의 모양'이라는 것은 입술과 혀와 같은 기관의 모양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발성 환경 상에서의 위치도 말한다. 예를 들어서, /θ/를 발음할 때 ‘혀가 아랫니와 윗니 사이에 있어야 한다’는 식의 위치 묘사도 여기서 말하는 '발성 기관의 모양'의 설명에 해당한다. 훈련자들은 자신이 힘들어 하는 발음의 경우, 이런 '발성 기관의 모양과 위치' 차원에서 살펴 볼 수 있다. 

 

(2) 발성의 시작 위치

'발성 시작 위치'는 '발성 기관의 모양'과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서 /u/발음을 할 때 ‘입술을 둥글게 하고 내밀라고 한다’고 해서 입술에서 소리가 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설명은 ‘발성 기관의 모양’에 대한 설명이다. /u/소리의 발성이 실제로 시작되는 위치는 입 공간의 깊은 안쪽부터이다. '발성 기관의 모양'과는 상관없이, 어떤 소리의 경우는 코에서부터 발성되기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소리는 목 깊은 안쪽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훈련자들은 발음이 어려운 문제를 만나게 되면, 발성 공간을 기준으로 한 자신의 '발성의 시작 위치'가 적절한지도 함께 살펴 볼 수 있다.

 

(3) 발성 기관의 동선(moving line)

하나의 음소라고 해서 최초의 모양과 시작 위치에서 고정되어서 발음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음소의 경우는, 발음의 시작 위치와 종료 위치가 달라져서 동선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서, /L/발음, /u/등에서 그런 동선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시작 위치에서의 발성 모양과 종료 위치에서의 발성 모양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런 시작 위치와 모양이 변하는 과정속에서 발음의 리듬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즉, 리듬의 특성은 단어, 문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하나의 음소의 발음에도 있다는 것이다.

훈련자들은 발음이 잘 되지 않는 문제를 만나게 되면, 이런 시작과 종료 시점에서의 위치와 모양에 대한 변화도 함께 살펴 볼 수 있다. 인터넷 발음 강좌 중에는 동선과 모양의 변화 등에 대한 설명을 잘 해주는 곳이 많다(부록, 훈련 참고 정보).

 

(4) 실제 소리 탐색

실제 대화에서는 말이 빨라지면서 연음 같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훈련자들은 일단, 연음이라는 것이 '소리값과 소리값'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훈련자의 모국어 방식에 맞게 연음을 하게 된다. 영어식 연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발성 기관과 발성 기관을 연결하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즉, 앞 소리의 발성 모양, 위치, 동선과 뒤 소리의 발성 모양, 위치, 동선을 어떻게 연결해야 편안하게 느껴질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대화에서 말의 속도가 빨라지면,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발성 차원에서 약간의 변화도 생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말이 빨라져야 하는 경우에는, 발성 근육이 긴장이 되면서 발성 환경의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잡아 당겨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발성 기관의 위치도 전체적으로 약간씩 뒤로 이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θ/를 발음하기 위한 혀의 위치도 원래는 아랫니와 윗니사이에 있던 것이, 뒤로 약간 이동하게 되면서 아랫니와 윗니의 뒤쪽으로 이동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게 된다. 그렇다고 발성 기관의 모양, 위치, 동선에 대한 원리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발성 좌표계의 위치가 뒤로 약간 당겨지는 것을 뿐이다.

실제 상황에서의 이런 작은 변화들을 표준 발음 연습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영어식 발성 차원에서 '영어식 편안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런 변화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해가 되면 익숙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2) 언어 차원의 발음 특징

영어 음소의 언어학적 특성도 있는데, 이 또한 영어식 발음의 느낌을 탐색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 영어의 자음과 모음은 독립적인 소리를 가지고 있다.

모국어식 발음 방법과 영어식 발음 방법이 발성 차원이 아니라 언어학적으로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언어 중에는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야 소리가 만들어지는 언어가 있다(한국어, 일본어 등). 그런 언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는 습관적으로 자음과 모음을 합쳐서 소리내려고 한다. 만약 love의 발음 표기를 보면 /lʌv/가 되는데 이런 경우는 앞의 두 개의 자음, 모음 /lʌ/를 하나로 합쳐서 소리 내고 그리고 /v/만 별도로 분리해서 소리내려고 한다. 그런데 마지막 발음에서 모음이 없기 때문에 발음 표기에는 있지도 않은 모음을 하나 더 붙여서 발음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v/+ 모국어 모음’의 발음이 되는 것이다. food, English 등 자음으로 끝나는 대부분의 단어들에서 이런 실수는 할 위험이 있다.

만약 영어와 다른 발음 구조를 가지고 있는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먼저 그 발음 습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영어의 자음과 모음은 각각의 고유한 독립적인 소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love의 경우 /l/, /ʌ/, /v/ 각각의 소리가 있고 표기된 이 발음만 해 주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편해지도록 영어식 발성 환경을 기준으로 해서 반복 훈련해야 한다.

 

(2) 영어식 음절에 주목해야 한다.

음절이란 하나의 단어에서 소리를 내는 끊는 단위이다. 그런데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서 하나의 소리를 내는 언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은 음절에 대한 개념이 영어식 음절과는 다르다. 따라서, 영어 음절의 경우는 단어의 발음을 확인하는 것처럼 음절도 단어마다 확인해야 한다. 음절이 중요한 이유는 뒤에서 이야기한다(‘리듬 느낌 탐색’).

2.2.3.          리듬 느낌 탐색 

영어의 리듬은 발성과 발음 보다는 높은 차원의 소리 특성이다. 예를 들어서, /t/발음이 음절의 마지막에 오면서 다음 자음 소리와 연결될 때는 '생략'될 수 있다는 발음 규칙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로 /t/발음 자체가 없는 것과는 다르다. /t/발음 자체가 없게 되면 연음과 리듬이 달라지게 된다. 발음 소리가 '생략된다'는 것은 발성 기관이 움직이는 과정은 그대로이지만 단지 그 움직이는 과정이 단축되어서 단지 완전한 소리값이 만들어지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자신에게만 들리는 소리를 만든다는 기분으로 발음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겉으로 들리는 소리 값은 달라지지만 내부의 표준 발성 과정은 거의 동일하다. 이런 식의 발음은 영어식 리듬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의 하나가 되게 된다. 즉, 리듬이라는 것도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내부의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원어민들의 소리를 기준으로 탐색할 수밖에 없다. 이때, 발음 소리, 발음 방법을 중심으로 탐색하기 보다는 리듬에 주목해서 탐색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것이 '리듬 중심의 훈련'이다(‘통합 훈련 체계, 훈련 진행 전략'). 그런데 영어식 리듬에는 몇 가지 고유한 특성  들이 있다. 영어 리듬과 관련된 특성들을 알아야 그만큼 '리듬 중심의 훈련'도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 여기서는 영어 훈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듬 특성에 대해서 알아 본다.

 

1) 멜로디

노래에 말하는 일반적인 멜로디 개념과 같다. 노래를 부를 때 가사 없이 멜로디에 맞춰서 허밍으로만 흥얼거릴 수 있는데, 영어 리듬에서 말하는 멜로디도 이와 같은 개념이다. 훈련자들은 소리 훈련을 할 때 영어 표현 보다는 그 멜로디에 주목하는 식으로 들을 수 있다. 이 방식은 영어 소리에 대한 민감도와 영어 감각을 강조해서 훈련하고 싶은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실 이것이 ‘리듬 중심 훈련 ’의 핵심이다.

참고로, EOEP에서 말하는 ‘리듬'과 '멜로디’는 엄밀히 말하면 다른 개념이다. EOEP의 '리듬'은 인토네이션(intonation) 개념에 해당한다. 이 개념은 멜로디 뿐만 아니라 다른 리듬 특성들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EOEP에서는 어려운 용어 대신에 쉬운 말을 사용하자는 취지로 ‘리듬’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실제 훈련 상황에서는 굳이 리듬, 멜로디, 인토네이션 등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훈련자가 이미 알고 있는 리듬 또는 멜로디 개념을 떠올리면 된다.

 

2) 강약

흔히 말하는 영어의 강약이라는 것은, 음소 발음에서의 강약, 단어 발음에서의 강약, 문장에서의 강약이 있다. 음소 발음에서의 강약이라는 것은, 자음 또는 모음 하나에도 그 발음 과정에서의 강약 때문에 리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fix /fɪks/에서의 /ɪ/발음은 강세가 있는 발음으로서 이때는 리듬이 발생한다. 반면에, office /ˈɑː.fɪs/처럼 강세가 없는 경우는 리듬이 없이 짧게 끝난다.

단어 발음에서의 강약이라는 것은 흔히 액센트라는 용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일한 단어라도 항상 강세가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역할과 의미로 활용되는지에 따라서 강약도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동일한 that이라도 ‘다름 아닌 저것’이라는 식의 지시하는 강조 느낌으로 사용될 때의 강세와 발음과 그리고 단순히 that절처럼 '힌트 설명'을 이끌고 나올 때의 강세와 발음은 다르다. 또한 don’t을 축약해서 발음하지 않고 do not으로 풀어서 말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정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이고, 그 경우는 not이 강조되어서 발음될 수도 있다.

또한 문장 차원의 강약도 있다. 예를 들어서, 'I never had anything like this in my life' 같은 말을 할 때, 화자(speaker)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강조해서 표현하고 싶은지에 따라서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 어느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는 객관적이고 고정된 규칙은 없다.

강약은 이렇게 높은 차원으로 올라갈 수록 말하는 사람이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훈련자들은 평소 영어를 들을 때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서 어느 부분을 강조하게 되면, 어떤 느낌과 뉘앙스가 생기는지를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영어를 들을 때 강약을 여러 관점에서 탐색할 수 있고, 이런 강약을 탐색하는 것 또한 영어 소리의 느낌을 구체적으로 탐색해 나가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3) 띄어 말하기

이것도 매우 중요한 리듬 특징 중의 하나이다. ‘띄어 말하기’의 목적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가 있다. 하나는 소리를 편하게 내기 위한 목적으로 ‘띄어 말하기’를 할 수 있다. 계속 붙여서 말하면 혀가 꼬이거나 해서 힘들기 때문에 약간 사이를 두어서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서, /t/발음이 마지막에 오고 뒤 이어서 자음이 오게 되는 경우가 있다. I leftmy keys in the restaurant. 이런 경우는 이것을 연결해서 한꺼번에 발음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t/가 짧고 가볍게 발음된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띄어 말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물리적 띄어 말하기이다. 즉, 실제로 귀에 들리는 물리적 소리의 띄어 말하기이다.

‘띄어 말하기’는 ‘의미 덩어리’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우리도 그렇지만 원어민들도 말을 할 때는 단어 단위가 아닌 의미 덩어리 단위로 생각하고 말을 한다. 이때의 ‘띄어 말하기’는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mental pause로서 논리적 띄어 말하기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문장 표현에서 두 유형의 띄어 말하기는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를 수도 있다. 훈련자들은 ‘띄어 말하기’를 어떤 관점에서 들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발성과 발음에 대한 감각을 강조하고 싶다면 물리적 띄어 말하기에 주목할 수 있다. 반면에 어순이나 어휘 감각에 주목하고 싶다면 논리적 띄어 말하기에 주목할 수 있다.

 

4) 호흡 차단

방금 예제에서 말한 /t/발음은 ‘호흡 차단, 호흡 터트리기’의 2단계로 소리를 낸다. 만약 이런 소리의 뒤에 자음 소리가 오는 경우, 발성 환경의 특성상 ‘터뜨리는 단계’까지 가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따라서 ‘호흡 차단’까지만 일어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듣기에는 소리가 뚝 끊기면서 호흡이 차단되는 것처럼 들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발음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앞에서 말한 대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리듬도 생기고 그리고 띄어 말하기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이런 식의 발음은 /t/외에도 /b/, /p/, /d/, /g/, /k/등이 있다. 들리는 영어에서 갑자기 호흡이 차단되는 듯한 현상에 주목하는 것도 소리 감각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5) 장단 

단어를 구성하는 음소의 발음 중에는 길게 발음하는 곳이 있고 짧게 발음하는 곳도 있다. 소리의 장단 또한 아우 의미 없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발음의 편함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진화하려다 보니 그런 장단이 결정된 것이다. 장단이라는 것을 편안함 관점에서 탐색하는 것도 소리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6) 모음의 슈와(Schwa) 현상

모음을 편하게 발음하려다 보면 슈와(Schwa, /ə/)라는 발음 소리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슈와 현상이라고 한다. 특히 /ɪ/소리가 약하게 발음될 때 그것을 편하게 소리 내려고 하다 보면 이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훈련자들이 이 소리의 발음과 현상에 주목하는 것도 소리 감각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7) 음절 

실제 대화 상황에서 소리를 낼 때는 자음, 모음을 의식적으로 하나씩 신경쓰면서 발음하지는 않는다.  실제 상황에서는 음절이라는 단위로 끊어서 소리를 내게 된다. recovery 발음을 캠브리지 사전을 찾아 보면 /rɪˈkʌv.ɚ.i/와 같다. 캠브리지 사전에서는 ‘.’로 음절을 표시하고 있다. 이런 음절은 실제 상황에서의 소리를 내는 단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리듬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런데 언어가 다르면 이런 음절에 대한 기준 감각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자음, 모음의 조합’으로 소리를 만드는 모국어에 익숙해진 훈련자들은 음절을 구분할 때도 자음과 오음의 조합 단위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영어식 음절이 아닌 다른 음절 느낌으로 발음하게 된다. 다음 단어의 음절을 살펴 보자. finish/ˈfɪn.ɪʃ/, little/ˈlɪt.əl/, specific /spəˈsɪf.ɪk/. 점(.)을 기준으로 해서 나눠진 음절이 만약 훈련자가 생각하는 음절과 다른 식으로 구분되어 있다면 훈련자 모국어 음절 구분과 영어식 음절 구분의 기준이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훈련자들은 평소 영어 사전을 찾아 보더라도 음절에도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음절의 표기 방법은 영어 사전마다 다르다. 캠브리지 사전에서는 점(.)으로 구분되어 있다. 훈련자들은 다른 사전의 표시 방법을 살펴 보고 마음에 드는 사전을 선택할 수 있다. 부록에는 몇 가지 사전을 소개하고 각 특징을 정리하고 있다(부록, 훈련 참고 정보)

 2.3.                영어 소리 훈련

'영어 소리 훈련'이라는 것은 소리 영역과 관련된 방해 문제를 찾아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소리 영역의 방해 문제들이 무엇이고, 그것을 감지하는데 어떤 멘탈 포커스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그리고 소리 문제들을 좀더 효과적으로 디버깅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알아 본다.

2.3.1.          발성 문제 디버깅

'발성 감각 훈련(간단히, 발성 훈련)'이라는 것은, 영어식 발성과 관련된 차원의 방해 문제들에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발성 훈련의 목표는 영어식 발성 환경이 훈련자의 발성 공간 내부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해서,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여러 소리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우선 발성과 관련된 방해 문제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1) 발성 문제

만약, 훈련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발성 근육이 편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발성 환경 차원에서 방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발성 문제는 크게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 '익숙하지 않은 문제'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이해되지 않는 발성 문제’라는 것은 ‘소리가 왜 저런 느낌으로 들리는지?’, '저 소리를 내는데 왜 난 발성 근육이 불편하지?', ‘원어민들은 왜 저렇게 소리를 편하게 만들어 낼 수 있지?’와 같은 기분이 드는 경우를 말한다. 즉, 이런 기분이 들면, ‘이해되지 않는 발성 문제’가 감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소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소리의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말한다.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영어식 발성 환경이 있는데, 그 버전으로는 현재 들리는 '소리의 느낌'을 이해할 수 없을 때 이런 기분이 들게 된다. 즉, '이해가 되지 않는 발성 문제'는 훈련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영어식 발성 환경 이미지를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익숙하지 않은 발성 문제'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훈련을 통해서 '영어식 발성 환경'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느끼게 되었는데, 아직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여서 여전히 영어식 발성 환경이 불편하거나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를 말한다.

 

2) 디버깅 실천

발성 문제에 대한 디버깅은 우선 앞에서 말한 발성 문제들을 스스로 감지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훈련자가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하면, 디버깅은 시작될 수 없다. 영어를 반복할 때, 발성과 관련된 문제 의식을 느끼기 위해서 훈련자들은 소리의 느낌에 주목해야 한다.

훈련자들은 다음과 같은 식의 멘탈 포커스를 통해서 발성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서 집중한다.

    왜 동굴 소리, 콧소리, 호흡 차단 느낌, 웅얼거림 등이 날까?

    저런 느낌의 소리를 내려면 발성 기관이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할까?

    저런 느낌의 소리를 내려면 발성 환경과 무게 중심이 어떻게 되어야 할까?

    난 지금 저 소리를 따라 하는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가?

구체적인 질문은 달라져도 좋다. 그러나 영어식 발성 환경과 영어식 편안함 차원에서 고민하려는 그 방향성은 지켜져야 한다. 멘탈 포커스를 이런 식으로 집중하는 것이 소리 훈련 차원에서의 ‘감정 이입’에 해당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발성 문제'를 만나게 되는 경우, 훈련자들은 구체적인 이유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이론적인 영어식 발성 환경과 그리고 실제로 자신의 내부 공간에 구성되어 있는 발성 환경 등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해야 자신이 듣고 있는 발성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탐색해 나가야 한다. 영어식 발성 환경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발음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국어식 발성 환경으로 돌아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다시 영어식 발성 환경으로 다시 돌아가는 반복을 해야 한다. 발성 훈련이라는 것은 실제로 발성 근육과 관련된 훈련이기 때문에, 때로는 두통과 근육통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훈련자 모국어의 발성 환경이 영어식 발성 환경과 차이가 큰 경우, 훈련자의 발성 능력에 대한 목표 수준이 높으면 높을 수록 그만큼 통증을 느끼게 될 가능성도 높다.

'발성 훈련을 구현한다'는 것은 선택한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발성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멘탈 포커스는 훈련자가 어떤 수준의 방해 문제에 집중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의 조절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 조율해 나가면 된다.

 

3) 단계적 진행 전략

만약, 영어식 발성 환경에 익숙해지는 훈련이 힘들거나 또는 막연하다고 느껴지면, 좀 더 구체적인 단계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도 있다.

    ‘영어식 소리 이해 개념, 느낌 중심의 훈련 경험하기

    발성의 무게 중심 느끼기

    '영어식 발성 환경'에 대한 이미지 만들기

    실제로 '영어식 발성 환경'에 익숙해지기

영어식 발성 환경 개념을 이해하고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실제로 '소리의 느낌' 차원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방해 문제를 스스로 느끼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일 수 있다. 그런 경우는 이런 개념들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해서 훈련을 해 나갈 수 있다.

발성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발성의 무게 중심 개념이다('영어식 발성 환경'). 무게 중심을 느낄 수가 있게 되면, 영어식 발성 환경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말한 대로, 영어식 발성 환경과 무게 중심은 모국어를 말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훈련자들은 평소에도 영어식 무게 중심을 느끼는 연습을 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훈련자의 모국어식 발성과 영어식 발성이 큰 차이가 있다면, 발성 근육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실제 근육 상태를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반복 훈련을 하면서 먼저 머리 속에서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의 동선 등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일부터 해 나갈 수 있다. 그런 다음은, 실제로 그 이미지에 맞게 자신의 근육을 길들이는 목표를 가지고 반복 훈련을 해 나갈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미지를 만드는 반복 기간과 실제 근육을 그 이미지에 맞추는 반복 기간을 구분해서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훈련을 진행해 나가면서 훈련자의 발성 능력도 변해 나가다 보면, 초기에 만들어진 발성 이미지도 바뀔 수 있다. 그러면 그에 따라서, 자신의 실제 근육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가면 된다.

2.3.2.          발성 훈련 기법

여기서는 발성 문제의 디버깅과 발성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살펴 본다. 각자의 상황과 기호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1) 모국어 말을 하면서 영어식 발성 환경 연습하기

앞에서, 발성 환경을 구성하는 것과 발음은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했다('언어의 발성 환경'). 모국어식 발성 환경에서 영어 발음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영어식 발성 환경에서 모국어 발음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은 아직 영어로 말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라도 영어식 발성 환경을 구성하는 연습은 평소에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 발성 환경 복원용 문장 사용하기

영어식 발성 환경이 자신의 입 공간 내부에 완전히 안착이 되지 않으면 영어를 반복할 때 자주 근육 환경이 풀려서 모국어 발성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근육이 지치다 보면 영어식 환경으로 쉽게 전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영어식 발성 환경에 대한 감각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줄 수 있는 문장 표현을 한 두개 정도 가지고 있는 것도 좋다. 훈련자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예를 들어서, ‘I think part of me was even expecting this’라는 문장 표현을 따라 하다 보면 영어식 발성 환경을 다시 구성하는 것이 쉽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이런 문장이 발성 환경 복원용 예이다. 이런 문장을 한 두개 기억해 두고 발성 환경이 풀릴 때마다 복원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2.3.3.          발음 문제 디버깅

'발음 감각 훈련(간단히, 발음 훈련)'이라는 것은, 영어식 발음과 관련된 차원의 방해 문제들에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발음 훈련의 목표는 영어식 발성 환경을 바탕으로 해서, 자음과 모음, 단어, 연음 등에 대한 발음을 편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발음과 관련된 방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1) 발음 문제

만약, 훈련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어떤 특정한 발음을 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껴지면, 해당 발음에 대한 방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발음 문제는 크게 '이해되지 않는 문제, 익숙하지 않은 문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발음 문제'라는 것은 해당 음소 또는 단어의 발음이 왜 그렇게 들리는지에 대한 이해가 되지 경우를 말한다. 물론, 새로운 소리에 대한 발음 방법을 처음부터 아예 모르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이다. 그런 경우는 발음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것은 감각 차원의 발음 문제이다. 즉, 발음 방법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소리의 느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발음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소리의 느낌을 만들어 내는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의 작동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에 해당한다.

'익숙하지 않은 발음 문제'라는 것은 발음 소리와 그 느낌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아직 해당 소리를 만들어 내는 근육 환경이 익숙해지지 않아서, 불편함과 부자연스러움 등이 계속 느껴지는 경우를 말한다.

 

2) 디버깅 실천

발음 연습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들리는 그대로의 발음 소리를 복사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영어식 발성 환경을 기준으로 해서 발음의 편안함을 느낄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훈련자들은 다음과 같은 식의 멘탈 포커스를 통해서 발음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서 집중한다.

    저 발음을 할 때는 혀가 어떤 모양과 위치가 되어야 할까?

    발성의 시작 위치가 어떻게 되어야 할까?

    발성의 시작 위치와 종료 위치가 달려져야 하는가?

    '영어식 발음 탐색'에서 말했던, '언어 차원의 발음 특징'에도 주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질문은 달라질 수 있지만, 발음 문제를 발성 차원에서 고민하려는 그 방향성은 동일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발음 문제'를 만난 경우, 훈련자는 구체적인 이유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의 모양, 위치, 동선 등을 살펴 보는 식으로 집중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발음 문제'의 경우는, 그 어색함과 불편함의 기분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서 발음의 편안함을 체크하면서 계속 반복해 나가야 한다.

'발음 훈련을 구현한다'는 것은 선택한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발음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멘탈 포커스는 훈련자가 어떤 수준의 방해 문제에 집중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의 조절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 조율해 나가면 된다.

 

3) 단계적 훈련 진행

발음 감각 능력의 향상이 힘들게 느껴지거나 또는 발음 훈련이 겉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면, 좀 더 구체적인 단계를 따라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갈 수도 있다.

    발음 이미지 만들기

    실제 근육 길들이기

    발음 이미지 업데이트하기

발음이라는 것은 결국 발성 환경처럼 근육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모국어식 발성 환경과 영어식 발성 환경에 큰 차이가 있다면 근육이 처음부터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우선 머리 속에서 해당 발음과 관련된 발성 기관의 모양, 시작 위치, 동선에 대한 '이미지'를 먼저 그려 보는 연습부터 시작할 수 있다. 즉, 발음 연습을 하면서 해당 발음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물론 이때는 영어식 발성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발음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그 이미지에 맞게 실제로 근육을 움직이는 연습을 해 나갈 수 있다. 발음 이미지는 훈련이 진행되고 훈련자의 소리 감각 능력이 성장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갈 수 있다. 훈련자는 그에 맞게 발음 이미지를 업데이트해 나가면서 다시 실제 근육도 그에 맞게 길들여 나가면 된다.

2.3.4.          발음 훈련 기법

여기서는 발음 문제의 디버깅과 발음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살펴 본다. 각자의 상황과 기호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1) 발성 중심의 발음 연습 습관들이기

영어식 발성 환경과 무게 중심에 대한 느낌과 그것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자신이 영어 발음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느끼는 감각도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서, 발음 감각과 발성 감각도 함께 성장하게 된다.

발음 훈련을 하면서 발성 환경에 대한 감각도 성장해 나가게 되면, 나중에는 발음을 패턴 중심으로 익혀가는 것도 가능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서, 만약 누군가가 helpful에서 /p/와 /f/의 연음이 불편해서 발성 측면에서 고민하다 보면, 나중에 obvious /ˈɑːb.vi.əs/ 소리의 /b/, /v/ 연음이 불편해지는 문제를 만나게 되었을 때, helpful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알게 된다. 이런 수준이 되면, 단어와 어휘는 전혀 다르지만, 하나가 해결되면 다른 것도 그만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평소, 발음 문제를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 차원에서 주목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가능해진다. 훈련자들은 발성과 발성 기관 차원에서 발음을 고민하고 주목하는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

 

2) 자신의 잘못된 소리 인식 버릇에 주목하기

발음 감각이 성장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습관이 하나 있다. ‘기존에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알고 있는 소리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모국어 소리일 가능성이 높다. 소리에 대해서 오픈 마인드가 되지 못하면, 예를 들어서, will이 이상하게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그 이상함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영어 소리에 대한 감각을 높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이것은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떤 식으로 들어야 오픈 마인드가 되는 것인지, 어떤 식으로 들어야 영어식 발성을 기준으로 해서 듣는 것인지를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소리의 값이 아니라 들리는 그대로 듣겠다'는 오픈 마인드와 그리고 '영어식 발성 환경 차원에서의 편안함을 느껴 보겠다'는 자세를 지키려는 노력이다.

 

3) 편안함을 위해서는 자음에 정확함을 위해서는 모음에 주목한다.

영어의 자음과 모음 중에서, 혀, 코, 목 같은 전체 발성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한 혀가 움직이는 동선의 폭이 매우 넓어지는 것은 자음의 발음이다. 훈련자 입장에서는 따라서, 이때 발음이 더 자주 꼬이고 불편을 느끼게 된다. 만약 영어 발음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면, 훈련자들은 자음의 발음을 먼저 탐색하고 훈련해 나갈 수 있다.

반면에, 모음의 경우는 소리의 정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모음이 잘 되지 않으면 원어민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 예를 들어서, 만약 focus의 모음 발음이 잘 되지 않으면 fuxx us 발음으로 들리질 수 있다. 자신은 편하다고 느껴지는데, 원어민이 잘 알아들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면, 모음에 주목해야 할 수 있다.

 

4) 발음은 문자가 아니라 발음 기호로 익혀야 한다.

익숙해지지 않는 단어의 경우는, 단순히 단어의 스펠링 보다는 그 발음 기호를 기억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서, entrepreneur라는 단어의 발음이 기억되지 않는다면 우선, /ˌɑːn.trə.prəˈnɝː/라는 발음 기호를 기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발음 기호 각각에 익숙해져야 한다. 즉, 영어 훈련을 진행해 나가다 익숙하지 않은 발음 기호가 나오면 그것에 대한 탐색과 발음 연습을 가지야 한다. 물론 이 과정도 전체적으로 보면, 선택한 영어 자료를 익혀가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야 한다.

2.3.5.          리듬 문제 디버깅

소리 훈련의 기본 목표는 발음 소리를 알아 듣고 또한 직접 발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발음 훈련 자체만으로는 발음 감각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발성 관점에서의 훈련이 필요한 것이고 그리고 이곳에서 말하는 리듬 관점의 훈련이 필요하다. 발성 훈련은 소리를 아주 깊은 차원에서 주목하는 것이라면, 리듬 훈련은 소리를 상대적으로 높은 차원에서 주목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양쪽에서 소리를 탐색하고 훈련해 나감으로써 발음 감각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민감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

'리듬 감각 훈련(간단히, 리듬 훈련)'이라는 것은, 영어 특유의 리듬과 멜로디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리듬 차원의 방해 문제들에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리듬 훈련의 목표는 영어식 발성 환경을 바탕으로 해서, 영어의 자연스러운 리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것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식 리듬과 관련된 방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1) 리듬 문제

발성 감각, 발음 감각이 향상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영어식 리듬 감각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리듬 감각이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영어 고유의 멜로디, 강약, 장단, 띄어 말하기, 호흡 차단, 음절 같은 리듬 특성에 직접적으로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만약, 훈련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어떤 부분에서 만들어 내는 연음이나 리듬 특성이 불편하나 또는 들리는 그대로 복사가 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해당 부분에서 리듬 차원의 방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리듬 문제도 크게 '이해되지 않는 문제, 익숙하지 않은 문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리듬 문제'라는 것은,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발성 능력과 발음 능력만으로는 현재문장 표현에서 왜 그런 식의 리듬 특성이 만들어지게 되는지를 이해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즉, 멜로디, 장단, 띄어 말하기, 호흡 차단, 음절 등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감지되었다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리듬 문제'라는 것은, 리듬이 왜 그렇게 들리는지는 이해하겠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함과 부자연스러움 등이 여전히 느껴지는 경우를 말한다.

 

2) 디버깅 실천

다른 소리 훈련과 마찬가지로, 리듬 연습을 할 때도 단순히 들리는 그대로의 리듬 소리를 복사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영어식 발성 환경을 기준으로 해서 리듬의 편안함을 느낄지를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훈련자들은 다음과 같은 식의 멘탈 포커스를 통해서 리듬 문제의 규명에 집중한다.

    왜 리듬이 이상하게 들리지?

    왜 들리는 그대로 리듬이 복사가 되지 않지?

    내가 알고 있는 리듬 특성에 문제가 있을까, 아니면 발성과 발음에 문제가 있을까?

구체적인 질문은 달라져도 좋지만, 리듬 문제를 구체적인 리듬 특성들과 그리고 발성과 발음 차원에서 고민하려는 방향성은 동일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리듬 문제'을 만난 경우, 훈련자들은 그 구체적인 이유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리듬 문제는 리듬 특성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훈련자가 발성 환경과 발음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해당 리듬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훈련자들은 다시 발성과 그리고 관련된 발음들을 탐색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경우는 그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계속 발성, 발음, 리듬을 주목하는 반복을 계속 해 나가면서 자신의 느낌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리듬 훈련을 구현한다'는 것은 선택한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리듬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면서 디버깅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멘탈 포커스는 훈련자가 어떤 수준의 방해 문제에 집중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의 조절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 조율해 나가면 된다.

 

3) 단계적 진행 전략

'통합 훈련 체계'의 '리듬 중심 훈련'에서 말했던 것처럼, 전체적인 소리 훈련은 리듬을 주목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다시 리듬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만약, 소리 훈련이 힘들거나 또는 겉도는 기분이 들고 있다면, 훈련자들은 '리듬 중심의 훈련'을 그 절차에 구현해 나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2.3.6.          리듬 훈련 기법

여기서는 리듬 문제의 디버깅과 리듬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살펴 본다. 각자의 상황과 기호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1) 발성 중심의 리듬 연습 습관들이기

모든 소리 훈련은 말한 대로, 발성 중심으로 진행해 나가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리듬 훈련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서, 앞 소리와 뒤 소리를 연음을 하려고 할 때, 소리의 값과 소리의 값을 이으려는 차원에서만 노력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모국어식 연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어식 연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대신에, 발성 기관 차원에서의 연음이 되어야 한다. 즉, 앞 소리가 끝나는 시점에서의 발성 기관의 위치, 모양, 동선과 뒤 소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의 발성 기관의 위치, 모양, 동선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음 뿐만 아니라 리듬 또한 이렇게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 차원에서 탐색되어야 한다. 다만, 추가적으로 멜로디, 장단, 강약, 음절 등의 리듬 특성도 고려될 수 있다.

리듬 문제를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 차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리듬 문제의 패턴'이라는 것에 대한 감각이 성장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서, older than me라는 표현에서 앞의 /r/과 뒤에 오는 th의 /ð/의 연음과 리듬이 잘 되지 않았다면, closer than that, under the flowerpot, where the thing, or the silver 등 유사한 구조의 표현에서도 계속 거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는 것은 하나의 문제에서 방해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 많은 부분에서도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리듬 문제의 패턴'이다. 이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발성과 발음 훈련의 경우는 익혀야 하는 양이 정해져 있다. 즉, 발성 환경은 영어식 발성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 하나이다. 그리고 발음 문제도 자음과 모음만 익숙해지면 된다. 그에 비해서, 연음과 리듬 문제의 경우는 익혀야 하는 양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훈련 범위가 느껴지지 않게 되고 따라서 막연한 기분이 들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리듬 문제에도 패턴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모든 리듬 문제를 하나씩 모두 새롭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패턴에 따라서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문제도 감각적으로 탐색해서 쉽게 익혀 나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즉, 리듬 문제의 양이라는 것도 실질적으로 보면 무한정한 것이 아니라 범위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평소 연음과 리듬 차원의 방해 문제도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 차원에서 살펴 보는 습관을 스스로 길들여야 한다.

 

2) 물리적 차원의 소리 리듬에 주목하기

노래를 배울 때, 리듬과 멜로디가 파악되지 않는 구간이 있는 경우 그 구간을 계속 반복해서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가사 보다는 소리 차원의 리듬과 멜로디에 주목하게 된다. 영어의 경우도, 영어 감각이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는 리듬과 멜로디가 명확히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문제가 되는 구간을 재생 플레이어에서 자동 반복 설정해 놓고, 그것의 물리적인 소리와 리듬에 주목해 볼 수 있다. 필요하면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들어도 좋다. 그런 식의 물리적 차원의 소리에 주목해서 반복을 하다 보면, 해당 구간의 리듬과 멜로디가 점점 선명해지게 된다. 그것이 해당 표현의 영어 리듬이다. 이것은 가사 없이 노래의 한 구절을 멜로디로만 흥얼거릴 때의 그 리듬과 같은 개념이다. 리듬이 인식되면 그때부터 왜 그런 리듬으로 들리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 나갈 수 있다.

 

3) 들리는 그대로의 리듬 덩어리에 주목하기

아직 영어 감각이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영어식으로 띄어 읽고 말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들리는 그대로의 리듬 덩어리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We’re on our way to the grocery을 들었다고 하자. 만약 훈련자가 평소 on our way라는 것을 하나의 숙어처럼 기억하고 있다면, 그것을 하나의 덩어리로 생각하려고 할 것이고 따라서, we’re √ on our way √ to the grocery와 같은 식으로 띄어 읽는 것을 기대했을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we’re on our √ way to the grocery처럼 들렸다면, 훈련자는 왜 그렇게 들렸는지를 탐색해 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리듬 문제를 감지해 낼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띄어 읽기를 고집하는 대신에 들리는 그대로의 띄어 읽기를 우선 들어 보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4) 대표 음절 포인트에 주목하기

리듬 감각에 익숙해지는데 있어서 음절도 중요한 요소이다.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은 여러 단어들이 합쳐져서 하나의 소리 덩어리로 들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would like to 같은 것은 그냥 하나의 단어처럼, 하나의 호흡으로 말하게 된다. 그러나 연음과 축약이 아무리 심하게 일어나더라도 각 단어의 특징적인 자음과 모음을 강조하는 포인트는 남아 있게 된다. 이것이 각 단어들의 대표 음절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훈련자들은 실제 대화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고 강조되는 이 대표 음절에 주목해야 한다. 훈련자들이 각 단어들의 대표 음절 포인트들에 익숙해지게 되면, 영어 특유의 웅얼거림의 안개를 조금씩 사라지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5) 무성 또는 유성으로 리듬 따라 하기

아직 발음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제로 발성을 하면서 리듬을 복사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무성으로 따라하면서 리듬을 흉내 내는 식으로 연습해 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힘이 덜 들게 된다. 그렇게 진행하다가 점점 익숙해지는 시기가 오면 실제로 소리를 내서 리듬을 따라 하는 식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6) 스크립트 읽으면서 리듬 떠올리기

선택한 영어를 반복해서 훈련해 나가다 보면, 영어를 듣기 전에 자신이 먼저 읽어 보는 기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때, 스크립트를 읽으면서 혼자의 힘으로 리듬을 먼저 상기해 볼 수 있다. 만약, 듣고 따라 할 때는 리듬 문제를 느끼지 못했더라도 이렇게 혼자서 먼저 읽어 보면 인식하지 못했던 리듬 문제를 감지하게 될 수도 있다.

 

7) 원어민의 얼굴 근육 주목하기

소리 감각이 성장하게 되면, 발성 환경과 발성 기관의 작동에 얼굴의 입술 근육, 이마 근육 또는 팔과 어깨의 근육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훈련을 할 때, 말하는 사람이 그런 근육들을 사용하는 모습을 살펴 보다 보면, 때로는 그와 관련된 소리와 리듬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힌트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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