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 영어 훈련 구현

전체 목록

 

5.1. 깊게 우선 전략
5.2. 훈련 실천 목표
5.3. 자료 익힘 모델
5.4. 훈련 평가 원리
5.5. 훈련 진행 과정
5.6. 훈련 실천 모습
5.7. 소리 훈련, 표현 훈련
5.8. 듣기 훈련, 말하기 훈련
5.9. 편안함 우선 지향


영어 훈련을 구현하는 도구는 '디버깅(debugging)'이다. 그러나 모든 훈련자들의 수준과 성향은 다르다. 또한 각자의 현재 능력 수준도 다르다. 따라서, 디버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는 모두가 다르다. 하지만, 훈련을 실천하고, 진행 관리해 나가는 방향에 대한 체계와 원리는 모두 동일하게 체계화할 수 있다. 앞에서 말했던 '경유지 중심의 접근 방식'을 다시 상기해 보길 바란다('사고 전환의 필요성'). 각자의 현재 상황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방해 문제의 수준과 그것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훈련자의 멘탈 포커스는 다를 수 있다. 그에 따라서 반복 기법의 선택과 반복 옵션의 활용도 모두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모두의 훈련 방향은 능력의 성장에 어울리는 합리적인 방향이어야 한다. 이곳에서는 그 구현 방향에 대한 그림을 크게 '실천과 진행', '훈련 관리', '멘탈 관리'로 구분해서 알아 본다.

먼저 훈련을 실천하고 진행해 나가는 '훈련 구현'에 대한그림을 이야기할 것이다. '훈련 구현'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훈련 실천 목표'이다. 영어를 반복할 때, '막연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로 반복하는 것과 구체적인 목표를 반복하는 것은 집중도와 효과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그러나, 실천 목표라는 것을 임의로 정의할 수는 없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능력 성장의 방향과 어울려야 한다. 이곳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제시하기 이전에 실천 목표들이 지켜야 하는 기본 방향 또는 기본 조건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5.1.                깊게 우선 전략

우리가 훈련을 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 때문이다.  이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깊게 익히는 것''많이 익히는 것', 이 둘이 모두 필요하다. 이 두 방향의 훈련이 성장에 필요한 만큼 구현되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목표 방향이 서로 상반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깊게 익히려고 하면 많이 익히지 못하고, 많이 익히려고 하면 깊게 익히지 못한다. 따라서, 이 두 방향의 목표를 어떤 식으로 달성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일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무엇이 우선적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최종 듣기 말하기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유형의 기본 하위 능력이 우선 정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하나는 훈련 과정을 각자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정상적으로 계속 진행 유지해 나가는 '훈련 감각'이 성장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이런 훈련의 결과로 인해서 듣기와 말하기 훈련을 하는데 필요한 하위의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같은 영어 감각들도 성장해야 한다. '훈련 감각''영어 기본 감각'들은 모두 '감각 차원'의 능력이다. 말 그대로, 자신도 모르게 감각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는 능력들이다. 이런 하위 차원의 능력이 감각적으로 작동할 때, 훈련자들은 '생각과 감정'이라는 듣기 말하기 차원의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감각 능력이 우선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말은 '영어의 양'보다 '영어의 질'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이 익히는 것''깊게 익히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달성해 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깊게 익혀 가는 훈련 시간이 채워지면 채워질 수록 감각 능력들은 그만큼 성장하게 되고, 감각 능력이 성장하면 그만큼 겉돌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익혀 나가는 훈련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많이 익히는 방향'의 훈련으로 조금씩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만약, 훈련자의 능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영어의 양만 늘려 가려고 하다 보면, 겉도는 훈련이 되거나, 또는 무리하게 느껴지는 훈련이 될 것이고,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 전체 훈련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게 된다. 이것이 '깊게 우선 전략'이다.

'깊게 우선 전략'은 다음처럼 요약될 수 있다.

    '깊게 익히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많이 익히는 것'을 자연스럽게 달성해 나간다.

이 전략은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과는 상관없다. 모든 훈련자들은 현재 자신의 수준에서 '깊게 익히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훈련의 속도와 그리고 ''을 추구하는 속도는 각자의 수준에 맞게 저절로 맞춰지게 된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 ''을 추구하는 훈련 비중을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 구현 방향은 '깊게 우선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5.2.                훈련 실천 목표

이제 앞에서 말한, 훈련 방향을 실제로 구현해 나갈 수 있는 실천 목표를 정의한다. EOEP에서 제시하는 실천 목표는 다음과 같다.

    듣기 말하기 능력 성장에 필요한 만큼 깊게 익혔다고 느껴지는 영어 자료 만들어 내기

훈련자들은 이 실천 목표의 배경 의미를 공감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 목표를 이해하고 공감이 되어야, 고민과 판단이 있을 때, 이것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초기 상태, 이해 상태, 익숙 상태, 성숙 상태'라는 '상태 변화 단계' 개념을 '관심과 주목 체계'에서 봤다. 선택한 영어 자료를 반복하면서 그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 자료에 대해서 느껴지는 느낌도 실제로 이렇게 변해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깊게 익혔다고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이 실천 목표이다. 단순히 이론적인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쉬운 목표가 아니다. 처음 훈련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상태 변화'를 경험한 적도 없다. 그리고 '만족스럽게 익혔다'는 기분은 더욱더 경험한 적이 없다. 대부분의 훈련자들은 만족스럽게 익혔는지 모르겠다는 '초기 상태'에 있다. , 이 실천 목표는 달성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반복만 열심히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훈련자의 능력이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속에서 최종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다. 다시 말하면, 이 목표는 능력 성장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이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좀더 구체적인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슈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생각하 보면, 그와 관련된 훈련 개념들도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또한 그런 과정 속에서, 앞의 실천 목표는 좀더 실현 가능한 단계적인 목표로 구체화될 것이다.

5.3.                자료 익힘 모델

앞에서 본 실천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수정이 되어야 하는 개념이 하나 있다. '자료를 충분히 깊게 익힌다'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이런 이미지를 EOEP에서는 '자료 익힘 모델'이라고 한다.

만약, '자료 익힘 모델'이 현실의 훈련과 맞지 않게 되면, 실제 훈련에서 심각한 부작용들이 생기게 된다.

즉, 현실과 맞지 않는 이미지에 자신을 억지로 맞춰가려고 스스로를 압박하다 보면, 나중에 가서는 우울 좌절 같은 멘탈 차원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그리고 훈련의 효과와 효율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게 된다.

우선, 현재의 '자료 익힘 모델'을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의 자료 익힘 모델>

이 그림은, 열심히 반복하다 보면 선택한 영어 자료를 언젠가 충분히 깊게 익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 그림은 현실과는 맞지 않는 너무 '막연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료를 익혀 가는 과정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많은 고민과 이슈들이 등장한다. '겉도는 반복', '공부의 늪'과 같은 훈련 진행 문제도 있고, 그리고, 발음,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 방식 등과 관련된 다양한 방해 문제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 중에는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훈련자의 능력 수준이 그만큼 성장해야 한다. , 아직 텍스트 수준의 훈련에도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영어식 고유의 느낌 문제까지 해결해 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다시 말하면, 자료를 깊게 익혀 나가는 중간 과정이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과 관련이 있다는 의미이다. 반복만으로 충분히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정상적으로 성장해야 그림과 같은 모델이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하나의 자료만으로 능력이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디버깅에 익숙해지는 정도까지는 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영어식 사고 감각과 그리고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에 필요한 영어의 양과 질을 하나의 자료만으로 만족시킬 수는 없다. 또한, 피로감, 지루함, 스트레스 등 때문이라도 하나의 자료만 반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따라서, 자료 하나를 선택해서, 그것을 완벽하게 익혀간다는 앞의 모델은 현실과 맞지 않게 된다.

앞에서 봤던 자료 익힘 모델은 좀 더 현실에 맞게 수정될 필요가 있다. 다음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해서, EOEP가 제시하는 '자료 익힘 모델'이다.

<새로운 자료 익힘 모델>

훈련자들이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의 훈련을 해 나갈 수 있는 능력으로 점점 성장하게 되면, 그에 따라서 영어 자료도 단계적으로 점점 깊게 익혀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그림이다. 그런데, 훈련자의 능력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기 위해서는, 말한대로, 하나의 자료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림처럼, 하나 이상의 자료들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훈련 중간 과정에서의 자료들 중에는, 기존에 계속 반복해 온 것도 있을 것이고, 새롭게 도입한 자료도 있을 것이다.

훈련자의 능력 수준이 최종 듣기 말하기 훈련을 할 수준에 도달하면, 이런 여러 자료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마스터한 자료도 등장하게 된다. 이것이 현실적인 자료 익힘 모델에 해당한다.

만약, 훈련자의 능력이 충분히 성장하게 되면, 선택한 자료를 다른 자료로 변경하지 않고도 한번에 바로 마스터 상태로 익혀가는 것이 가능해지게 된다. 그런 경우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된다.

<높은 수준의 자료 익힘 모델>

이렇게 되면, 처음에 말했던, '현재의 자료 익힘 모델'과 유사하게 된다. 그러나, 이 모델은 훈련자의 현재 능력이, 모든 상태 변화의 단계를 경험했고, 그리고 실제로 이런 변화 단계를 한번에 달성할 수 있을 만큼 능력이 충분히 성장한 경우에만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이다.

즉, 이 모델은 특수한 그룹의 훈련자들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모델이지, 보통의 훈련자들을 위한 일반적인 모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앞에서 봤던 '선택한 자료에 익숙해지기'라는 실천 목표는 능력의 성장과 더불어서 달성해 나가야 하는 장기적인 일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5.4.                훈련 평가 원리

'자료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앞에서 봤던 '자료 익힘 모델'에 따라서, 능력 성장과 더불어서 단계적으로 구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또 이와 관련해서 다른 현실적인 이슈가 있게 된다. 자료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를, 현실에서는 '초기 상태, 이해 상태, 익숙 상태, 성숙 상태'를 기준으로 해서 판단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런 전체 상태 변화를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기준으로 해서 판단을 할 수는 없다. 예상을 통해서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훈련을 해 보면, 그 예상 판단이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이 정도면 익숙해진 상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능력이 성장해서 해당 자료로 다시 돌아와서 훈련을 해 보면, 그 이후로도 더 많은 것들을 알아야 했고, 익숙해져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상태 변화 단계'를 기준으로 해서 현재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 훈련에서는, '상태 변화 단계'가 아니라, 현재 자신의 능력 수준을 기준으로 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정의되어야 한다. 이것이 EOEP의 '자기 만족 원리'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고민하고 있던, '이해되지 않는 문제' 또는 '익숙해지지 않는 문제'를 많은 노력을 통해서 해결하게 되면, 만족감과 쾌감과 흥분을 실제로 느끼게 된다. 그런 기분을 느꼈다는 것은, 현재 자신의 능력 수준에서 충분히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만족감은 여러 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 발음 하나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고, 또는 단어, 문장 하나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앞에서 정의한 실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기분 변화를 선택한 영어 자료 차원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만족감의 수준이 현재 어느 단계의 상태 변화에 대한 만족감인지는, 훈련 초반에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훈련이 진행되고, 다양한 유형과 수준의 방해 문제들에 대해서 익숙해지는 경험이 많아지다 보면, 이제는 자신의 만족감이 '이해 상태, 익숙 상태, 성숙 상태' 중에서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감각도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훈련자들이 할 일은 작은 것부터 하나씩, '만족스럽다는 기분'을 실제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만족스럽게 익혔는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든다면, 아직 깊게 익힌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작은 방해 문제부터 시작해서 큰 방해 문제까지 하나씩 만족스러운 기분을 경험해 나가면 된다. 이것이 우선적인 실천 목표가 되어야 한다.

5.5.                훈련 진행 과정

앞에서 최초의 실천 목표를 정했다. 그리고 '새로운 자료 익힘 모델' '훈련 평가 원리'를 봤다. 그런데, 새로운 모델과 원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훈련자들이 먼저 경험해야 하는 하위 목표들이 있다. 최종 실천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까지 단계적 하위 목표들을 체계화해 보면 다음과 같게 된다. 

목표 단계 실천 목표
첫번째 선택한 자료에 등장하는 여러 방해 문제들에 대한 상태 변화 경험하기
두번째 만족스럽게 익혔다는 기분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자료 만들어 내기
세번째 선택한 영어 자료를 최종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깊게 익혀 나가기
네번째 듣기 말하기 성장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깊게 익혔다고 느낀 영어 자료 만들어 내기

<실천 목표 달성 단계>

최초에 정의했던 실천 목표가 마지막에 있다. 훈련자들은 이 목표까지 표에서 주어진 목표를 따라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갈 수 있다. 물론, 이 목표 달성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자료 익힘 모델'에서 말한대로, 이것은 능력 성장과 관련된 목표들이다. 반복만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능력이 성장해야 하는 목표들이다.

이런 식의 단계적 능력 성장과 실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훈련 단계를 EOEP에서는 각각 '훈련 적응 단계, 감각 훈련 단계, 실전 적응 단계, 실전 성장 단계'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단계별로 훈련 목표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훈련 단계 훈련 적응 단계 감각 훈련 단계 실전 적응 단계 실전 훈련 단계
성장 목표 디버깅 적응
기본 발음
기본 어휘, 문법
영어식 소리 느낌
영어식 표현 느낌
감각의 성능 향상 영어식 생각과 감정
실천 목표 첫번째 목표 두번째 목표 세번째 목표 네번째 목표

<훈련 진행 과정>

이런 목표들을 달성해 나가기 위한 전략들을 체계화해 놓은 것이 EOEP ‘훈련 진행 체계이다. 간단히 개념적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훈련 진행 체계>

각 단계마다 '훈련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 위한 '훈련 전략'은 다르다. 하지만, 각각의 목표와 전략을 실제로 구현해 나가는 방법은 모두 디버깅(debugging)이라는 것은 동일하다.

EOEP훈련 진행 체계는 부록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통해서 살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이제 훈련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디버깅을 이해하고 그것에 익숙해지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5.6.                디버깅 중심 훈련

실제 상황에서 훈련자가 실제로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 보려면, 앞에서 봤던, ‘훈련 진행 단계를 디버깅을 중심으로 해서 그려 보면 된다.

<디버깅 중심의 훈련 구현>

이것이, 처음 '디버깅 소개'에서 봤던, '디버깅 중심의 훈련' 그림이다. 처음 그림에 추가적으로, '자료 익힘 모델'에 따라서 '실천 목표'를 단계적으로 달성해 나가는 그림이 있다

이것이 실제 상황에서 훈련자들이 할 일과 그리고 그것을 달성해 나가는 방법에 해당한다.

5.7.                소리 훈련, 표현 훈련

많은 사람들은 소리 훈련과 표현 훈련을 반복 훈련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소리 훈련'이라고 하면, 발음 연습 정도로 생각한다. 그리고 '표현 훈련'이라고 하면, 어휘나 문법 공부 정도로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공부는 공부이고 훈련은 훈련'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반복 훈련, 소리 훈련, 표현 훈련은 모두 듣기와 말하기 능력의 성장, 그리고 '깊게 익힌 자료 만들어 내기'라는 공동의 실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들이다. 소리 훈련과 표현 훈련도 반복 훈련을 진행해 나가면서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 훈련이다.

그런데, 이슈가 하나 생기게 된다. 실제 상황에서의 소리 훈련과 표현 훈련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이다. 자신이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필요한 경우 소리 훈련과 표현 훈련을 구분해서 단계적이고 진행해 나가는 전략을 구현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앞에서 말한, 발음 연습이 소리 훈련이고, 어휘, 문법 공부가 표현 훈련이라는 식의 구분은, 말한 대로 현실과 맞지 않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구분 기준이 '관심과 주목 체계'에서 말했던 '훈련의 구분 기준'이다. 겉으로 보이는 훈련 모습이 어떠해도 상관없다. 또한, 동일한 반복 기법, 동일한 반복 옵션을 사용해도 좋다. 훈련자가 머리 속에서 발성과 발음에 집중하고 있다면, 당연히 발성과 발음 영역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따라서 그것은 발성 훈련, 발음 훈련, 또는 소리 훈련에 해당한다. 그리고 어순과 어휘 등에 집중하고 있다면 그런 방향으로 훈련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따라서 그것은 실질적으로 표현 훈련에 해당한다.

다시 말하면, 소리 훈련과 표현 훈련은 영어를 반복하거나, 공부를 할 때 훈련자가 어떤 능력 관점에 주목하는지에 따라서 구분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소리 훈련, 표현 훈련이 모두 멘탈 포커스와 디버깅을 중심으로 해서 묶일 수 있게 된다.

만약,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감각 차원의 훈련으로 올라 가기 위해서는 머리 속의 멘탈 포커스를 활용해서 훈련을 구분해서 구현해 나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각자의 전략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소리 영역 또는 표현 영역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5.8.                듣기 훈련, 말하기 훈련

'듣기 훈련과 말하기 훈련''소리 훈련', '표현 훈련'의 구분과 유사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다.

1) 듣기 훈련과 말하기 훈련의 구분

'소리 훈련''표현 훈련'이 훈련자의 머리 속에서 작동하는 멘탈 포커스에 의해서 구분되는 것은 '듣기 말하기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듣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해서듣기 훈련인 것이 아니고, 따라 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해서 '말하기 훈련'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반복할 때, 머리 속에서 화자(speaker)와 청자(listener) 중에서 누구의 입장으로 감정 이입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영어가 전달하려는 '생각과 감정'을 청자의 입장으로 감정 이입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은 '듣기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화자의 입장으로 감정 이입해서,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면 그것은 '말하기 훈련'에 해당한다. 다시 말하면, 듣기 훈련과 말하기 훈련 또한 훈련자의 머리 속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듣기 말하기 훈련에서도 여전히 '멘탈 포커스+반복 기법+반복 옵션'이라는 디버깅 틀을 활용해 나갈 수 있다. 단지, 훈련자의 능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각 항목들을 활용하는 수준만 높아질 뿐이다. 하지만, 듣기 말하기 훈련에서는 다른 기법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혼자 말하기, 스토리텔링하기, 장면 묘사, 일기 쓰기, 이해 가능한 영어 흘려 듣기'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화상 영어, 학원, 연수, 인터넷 강좌 등도 선택 기법들 중의 하나로 간주해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기법이 있다면, 어떤 기법들을 병행해서 활용해 나가도 좋다. 또한, 듣기 말하기 훈련에서느는 이와는 별도로 훈련자가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있다. '모국어를 듣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나 TV를 보더라도, 영어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식으로 해서, 모국어 대신에 영어를 듣는 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2) 하위 훈련과 실전 훈련의 구분

그런데, 소리 훈련, 표현 훈련과 그리고 듣기 말하기 훈련의 차이점이 있다. 훈련자들은 이 구분 또한 주목해야 한다. 전체 영어 훈련은 '텍스트 차원 -> 영어 감각 차원 -> 실전 듣기 말하기 차원'을 거치게 된다. 능력 성장 또한 이런 단계에 따라서 성장하게 된다. 각 단계의 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듣기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으려면, 그 이전 단계의 훈련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구현되어서, 훈련자의 현재 능력 상태 또한 실제로 듣기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상황에서 하고 있는 반복과 공부가 듣기 말하기 훈련이 되려면, 훈련자가 '생각과 감정'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만약, 감각 차원의 소리 문제, 표현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그것은 실질적으로 소리 훈련, 표현 훈련이 된다.

듣기 말하기 훈련의 입장에서 보면, 그 이전 단계의 훈련들은 모두 '경험 단계'에 해당한다. 중간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발음, 발성, 리듬 감각,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등에 대한 변화 경험들이 충분해야 듣기 말하기 훈련을 해 나갈 수 있는 준비 상태가 되어 갈 수 있다.

요컨대, 듣기 말하기 훈련을 하고 싶다면, 그런 수준의 훈련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만큼 경험들이 충분히 쌓이고, 그리고 실제로 훈련자의 능력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훈련자 자신이 현재 어떤 수준의 훈련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싶다면, 평소 훈련을 하면서 자신이 어떤 수주의 방해 문제들 때문에 고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지를 살펴 보면 된다.

5.9.                편안함 우선 지향

훈련이 정상적인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관심과 주목 체계'에서 봤던 영어의 편안함''정확함'이다. 언젠가는 영어의 편안함과 정확함'은 모두 달성되어야 하는 품질 목표이다. 하지만, 그것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느 것을 더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는지에 따라서 훈련 감각의 성장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조금만 깊게 살펴 보면, 어떤 전략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어떤 전략이 적합할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1) 정확함 지향 전략

훈련 초기에 '정확함'에 비중을 둔다는 것은, 학교에서 했던 공부하는 방식에 따라서, 모든 방해 문제들을 '맞다 틀리다', 또는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점의 틀에 사고 습관이 길들여지게 되면, 영어식 편안함, 자연스러움이라는 느낌을 지향하는 훈련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방향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매우 힘들어지게 된다.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정확함 지향의 훈련>

그림에서의 점선은 '정확함 지향 훈련'에서 '편안함 지향 훈련'으로 관심과 주목이 넘어가게 되는 것은 개인마다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편안함 지향의 훈련'은 이와 다르다.

2) 편안함 지향 훈련

'편안함 지향의 훈련'에서도 여전히 발음 공부, 문법 공부, 단어 검색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공부들의 목적이 정확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원어민의 느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정확함 지향의 훈련'과 다르다. 다시 말하면, 방해 문제를 만나게 되었을 때, 훈련자는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서, '소리가 왜 저렇게 들리는지', '왜 저 상황에서 저 어휘가 사용되는지', '원어민은 어떻게 해서 저런 식의 표현 전개, 사고 전개를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는지'와 같은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반복과 공부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원어민이 느끼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이해하기 위한 방향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에 가서는 발음 규칙, 문법 규칙과 같은 규칙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영어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영어에 대한 편안함, 자연스러움을 느끼는 감각이 성장하게 되면, 훈련은 정확함을 지향하는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된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편안함 지향의 훈련>

'편안함 지향'의 훈련에서 '정확함 지향'의 훈련으로 넘어가는 것은, 편안함을 높이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것이 그림에서 실선으로 표시된 이유이다.

3) 훈련자 실천 방법

문제는 훈련을 이제 시작하는 훈련자들은 자신이 정확함을 지향하는지, 편안함을 지향하는지, 구분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방해 문제들을 고민할 때, 자신이 '정확함'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편안함',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집중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 또한 경험을 통해서 성장해야 하는 능력이다.

훈련자들은 가끔 자신들이 어느 방향으로 주목하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지향해야 한다는 기준 방향을 가지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