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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어식 표현 이해 v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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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어식 표현 이해
   2.1. '영어식 표현 이해'란? 
   2.2. '영어식 느낌 탐색'이란?
   2.3. '객체 지향 사고' 특징
   2.4. '객체 지향 영어' 특징
   2.5. '영어식 어순 구조'란?
   2.6. '영어식 정방향 이해'란?
   2.7. 객체 지향 관점의 '영어 능력'


2.    영어식 표현 이해

이곳에서는 어휘, 어순, 문법을 영어식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알아 본다. 이런 개념들은 영어를 반복할 때 관심과 주목을 어떤 식으로 더 깊게 집중해야 할지를 말래 준다. 따라서, 겉도는 기분이 드는 기간을 줄이거나 또는 훈련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려고 노력하는 기간을 줄이려고 할 때 이런 개념들을 활용할 수 있다.  

2.1.                '영어식 표현 이해'란? 

앞에서 듣기 말하기 차원의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하위에서 '텍스트 차원 이해, 감각 차원 이해, 실전 차원 이해'를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해 차원' 개념을 다시 보자.

<표현의 이해 단계>

'이해의 차원'이라는 것에는 훈련자로서 알아야 하는 숨겨져 있는 의미들이 있다.

1) '표현의 이해 차원'

'이해의 차원'이 있다는 것은 상대의 말을 들을 때 다른 차원에서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다른 차원의 '이해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상대의 말을 들을 때, 하위의 모든 '이해 단계'에서 문제가 없게 되면, 최종적으로 상대의 말을 정상적으로 알아듣게 된다. 다시 말하면, '생각과 감정'을 정상적으로 주고받기 위해서는 '텍스트 차원 이해, 감각 차원 이해'가 말 그대로 감각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만약, 하위 차원의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방해를 받게 되고, 그렇게 되면 생각과 감정 차원에서 주목할 수가 없게 된다.

듣기와 말하기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의 능력이 모두 성장해야 한다. 이런 능력들의 성장 방향은 정해져 있다. 훈련을 어떤 식으로 하든지 상관없이 능력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성장한다. 아래 차원의 능력이 필요한 만큼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쪽 차원의 능력이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는 없다.

훈련자로서의 우리는 이미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는 익숙해져 있다. 사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음 연습을 하고 어휘와 표현을 기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 해당한다. 만약, 사전과 문법에 의존하는 이런 수준의 영어 훈련에서 뉘앙스과 느낌에 관심과 주목을 집중하는 훈련 수준으로 올라가고 싶다면 '사고 방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영어식 사고 방식'은 사전과 문법에 의존하는 훈련 기간을 크게 단축시켜 줄 수 있다. 그런데, '사고 방식'이라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다.

2) 표현 이해와 사고 방식의 관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고방식'이라는 말은 유머 코드, 생활 방식 코드, 문화 코드 같은 높은 차원의 사고방식도 있지만, 영어라는 언어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언어적 차원의 사고방식'도 있다. 그리고 '언어와 관련된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그들의 '철학 방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해 차원' '사고방식 차원'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사고 방식의 차원>

어휘, 어순, 문법의 이면에 숨겨진 영어식 느낌과 뉘앙스라는 것은 언어와 철학 차원의 사고방식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지금부터 말하는 '사고 방식'이라는 것은 '언어적 차원의 사고 방식'을 말한다. 만약, 훈련자의 모국어가 영어와 언어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면, 언어적, 철학적 차원의 사고 방식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생활 방식, 유머 방식 같은 높은 차원의 사고 방식에서 집중하면, 훈련이 계속 겉도는 기분이 들게 된다. 훈련자의 모국어와는 상관없이 언어적, 철학적 차원의 '영어식 사고 방식'에 대한 개념은 영어 텍스트의 숨겨져 있는 느낌과 뉘앙스 또는 영어식 어순 느낌을 탐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만약, 훈련자모국어가 영어와 큰 차이가 있고, 훈련이 계속 겉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영어식 철학 방식을 바탕으로 한 느낌 탐색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2.2.                '영어식 느낌 탐색'이란?

영어 표현을 배울 때 사전이나 문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 왜 그런 뜻이 나왔고, 왜 그런 규칙이 나왔는지에 대한 배경 자체는 설명할 수가 없다. '어원'이라는 것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것 자체도 지식이다. 감각 차원의 설명이 아니다. 이해를 위해서 간단한 예를 보자. TV를 보고 있는데, 호랑이가 등장했다고 하자. 훈련자 자신은 'tiger!'라고 외치는데, 옆에 있는 원어민 아이는 'a tiger!'라고 외친다. 이것은 단지 관사 a라는 것을 문법 규칙에 맞게 사용했는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호랑이를 인식하는 '사고 방식'이 훈련자의 머릿속과 원어민의 머릿속에서 다르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어민은 '호랑이라는 동물 타입''실제 호랑이'를 구분해서 생각한다. 만약 '호랑이라는 동물 타입'을 나타내야 한다면 tiger를 사용한다. 반면에 실제 호랑이 객체를 나타내야 한다면 다른 방법도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a tiger를 사용할 수 있다. 원어민이 tigera tiger를 들었을 때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전이나 문법에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런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과 문법에서 말하는 뜻과 규칙이 어떤 사고 방식을 배경으로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슈가 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그들의 원론적인 철학을 배울 수는 없는 일이다.  속된 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객체 지향 철학'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것은 영어권의 철학 방식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것은 사고 방식이면서 동시에 방법론이기도 하다. , 현실에서의 복잡하고 힘든 이슈가 있을 때, 그것을 영어권 사람들의 방식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방법론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객체 지향 방법론'이라고 부른다. '객체 지향 철학'은 영어권의 문화와 문명이 진화해 왔고, 그리고 앞으로 진화해 나갈 그 방향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 진화 과정 속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 갈 때 사용되는 것이 '객체 지향 방법론'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객체 지향 철학''방향'을 제시한다면, '객체 지향 방법론' '만드는 방법'을 말해 준다. 이런 '객체 지향 방법론'이라는 것은 특정한 분야에만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방법론 자체는 어떤 분야에서든지 활용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것을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영어라는 언어는 원어민들이 '객체 지향 철학'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다. 영어라는 표현 도구를 '객체 지향 방법론'을 활용해서 살펴 보면 그들의 머리속을 탐색해 볼 수가 있게 된다.

<영어식 느낌 탐색 개념>

이곳에서는 어휘, 문법 구문 등에 숨겨진 영어식 뉘앙스와 느낌을 탐색해 나가는데 '객체 지향 개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 보려는 것이다. 이런 노력 과정을 통해서 훈련자들은 '텍스트 차원'에서 고민하는 수준에서 '감각 차원'에서 고민하는 수준으로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한 단계 높아 질 수 있게 된다.

참고로, 그림에서 말하는 '탐색'이라는 것은 공학 용어로 말하자면, '역공학(reverse engineering)'이라는 것에 해당한다. 새로운 시스템을 신규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작동하고 있는 시스템의 내부 원리를 추적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영어의 느낌을 탐색하는 것 또한 원어민의 머리속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그들의 시스템을 역으로 추적해 들어가는 것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서 일단은 원어민들의 사고 방식인 '객체 지향 사고'와 관련된 개념들을 알아야 한다.

2.3.                '객체 지향 사고' 특징

영어권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 보는 근본적인 시각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처럼 될 수 있다.

세상은 객체(object, entity)라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리고 그 객체들은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면서 계속 변해 간다.

이 사고 방식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객체 지향 사고 방식>

각 객체는 각자의 '상태와 동작 속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옆에 그려져 있다. 원어민들은 물리적인 세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도 모두 이렇게 객체들과 그리고 그들의 상호 관계, 상호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영어권에서 태어나서 살아온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인식할 때, 그들의 머릿속에 그와 관련된 객체 세계 그림이 하나씩 만들어진다고 간주하면 된다.

영어라는 것은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객체 중심의 세계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도구에 해당한다. '영어 문장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문장이 표현하고 있는 객체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의 해당 문장 표현이 나타내고 있는 머릿속의 '객체 세계'가 그 문장 표현의 '의미'에 해당한다. 원어민들이 문법 구조를 알지 못하더라도 상대의 말을 본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영어 문장을 그에 해당하는 '객체 세계'로 변환하거나 또는 특정 상황의 '객체 세계'를 영어 표현으로 변환하는 것이 본능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변환 부분이 바로 훈련자들이 훈련해야 하는 부분이다.

영어라는 언어가 객체 세계를 표현하는 도구이지만, 사실 영어라는 언어 도구 자체도 객체 지향의 특성들을 그대로 따른다. 영어 문장을 객체 지향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바로 영어 표현들을 영어식 사고 방식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에 해당한다. 이것이 또한 문법 중심, 사전적 의미 중심의 '텍스트 차원의 훈련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감각 차원의 훈련'으로 올라가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훈련자들은 가장 먼저 객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객체와 그것의 특성들을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앞에 본 그림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지금부터 숨겨진 특성들을 하나씩 알아 본다.

1) ‘객체라는 것은 인간이 정의하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단어들은 객체 지향에서 말하는 '객체'라는 것에 해당한다. , 바다, 자동차 같은 것이 물리적인 객체라면, 사랑과 경험, 상황, 맥락 등은 추상적인 개념 차원의 객체들에 해당한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전치사, 동사, 형용사, 숙어, 구동사, 문법 구문 각각은 모두 각각의 의미를 갖는 객체들이다.

2) 객체들은 모여서 더 큰 복합 객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객체라는 것의 대표적인 특성 중의 하나는, 쪼개질 수도 있고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서 더 큰 객체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쪼개서 가장 작은 객체를 현대에서는 '원자(atom)'라고 부른다. 이것이 합쳐져서, 더 큰 객체를 만든다. '우주'라는 것은 원자들이 모여서 만든 가장 큰 객체 중의 하나이다. 이런 사고 방식은 고대에도 있었다. 고대에서 생각하는 가장 작은 객체들은 ', , 공기, '이었다. 최소 단위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세상을 객체 중심으로 해서 쪼개거나 합칠 수 있다고 보는 사고 방식 자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복합 객체 개념을 간단히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복합 객체 개념>

영어라는 언어도 이런 복합 객체의 특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영어 문장 표현이라는 것은 작은 단어 객체가 모여서 큰 복합 객체에 해당한다.

3) 객체가 모이면 맥락(context)이라는 새로운 추가 객체가 만들어진다.

복합 객체는 단순히 객체들의 모임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객체들이 모이게 되면 물리적인 합 이상이 것이 된다. 예를 들어서, 원자(atom)들이 모여서 물 분자(molecule)를 만들면, 이제 그것은 단순히 원자만의 모임이 아니라, 물과 관련된 특징이 추가적으로 생겨나게 된다. 개념적으로 말하면, 객체와 객체 사이의 공간들이 특정한 의미를 띄게 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흔히 말하는 맥락(context)에 해당한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맥락 객체 개념>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런 맥락도 객체에 해당한다. 영어 표현에도 맥락이라는 것이 있다. 흔히 말하는 '문장 맥락', '상황 맥락'이라는 것이 이런 맥락 객체들에 해당한다. 단어와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되면 그와 관련된 맥락 객체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문장과 문장들이 모이게 되면 더 큰 차원의 맥락 객체가 만들어진다. 영어 표현이나 영어 소리를 이해하려고 할 때는 항상 현재 상황에서의 '맥락 객체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말은 앞 뒤 문법 구조를 살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의미 차원의 맥락, 즉 객체 세계에서의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소리 영역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자음과 모음 소리를 합쳐져서 단어 소리, 구 소리, 문장 소리가 된다. 그런데 소리와 소리가 모이게 되면, 이때 연음이나 새로운 리듬(인토네이션)이 생겨나게 된다. 이것이 맥락 객체에 해당한다.

4) 객체는 각자의 고유한 상태와 동작을 가질 수 있다.

객체들은 상태(state) 또는 동작(action)이라고 하는 속성들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객체는 '딱딱한' 상태 속성(solid)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객체는 '말할 수 있는' 동작 속성(speak)을 가질 수도 있다. 사람 객체는 kind, nice라는 상태 속성을 가질 수 있고 또는 run이라는 동작 속성을 가질 수도 있다. 객체와 그것의 속성 관계는 다음처럼 그릴 수 있다.

<상태 속성과 동작 속성>

참고로, 속성 또한 그 자체로는 객체이다. 다만, 다른 객체의 속성을 묘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객체에 해당한다.

5) 객체는 동작 속성을 통해서 상호 작용한다.

인간이라는 객체는 '말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동작 속성이 있다. 주체는 자신의 '말하는 속성'을 활용해서 대상에게 말을 걸고, 대상은 자신의 '듣는 속성'을 활용해서 들을 수 있게 된다. 객체들은 이렇게 각자의 동작 속성을 통해서 상호 작용이 완성되게 된다. 이때 영향을 가하는 객체를 '주체 객체'라고 하고 동작을 받는 객체를 '대상 객체'라고 부른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객체의 상호 작용 개념>

6) 상호 작용의 결과는 상태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객체의 상태는 상호 작용의 결과로 인해서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상대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되면, 그 결과로 인해서 때로 '행복한' 상태로 변할 수 있다. 영어라는 언어는 영향을 미치는 동작과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 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 왔다. 간단한 예로, get이라는 단어는 영향을 미치는 동작과 그로 인한 상태 변화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어휘이다.

7)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도 함께 있게 된다.

누군가 무거운 물건을 밀고 있다고 해 보자. 사람이 물건을 미는 식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물건이 사람에게 저항하는 식으로도 인식할 수도 있고, 이것은 다시 확장되어서, 물건이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상황 자체는 동일하다. 작용 상황과 반작용 상황이 분리될 수는 없다. 이런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작용과 반작용 개념>

작용 방향의 의미가 있다면, 반작용 방향의 의미도 반드시 있게 된다. 영어 표현의 경우도, 동일한 상황을 작용 방향의 의미와 반작용 방향의 의미로 나타낼 수 있다. 이런 의미 방향성이 훈련자가 사용하는 모국어 사고 방식에서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8) 객체는 '타입 객체''실제 객체'를 구분한다.

앞에서 원어민은 '호랑이라는 유형의 동물''실제로 존재하는 호랑이 객체'를 구분하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객체 지향에서는 것을 '타입 객체''실제 객체'라고 부른다. , 호랑이라는 유형이 '타입 객체'라면, 실제 호랑이는 '실체 객체'에 해당한다. 쉽게 말하면, 붕어빵을 만드는 틀이 '타입 객체'라면 실제로 찍혀 나오는 붕어빵은 '실체 객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를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

인간(human)이라는 유형의 '타입 객체'가 하나라면, 현재 80억이 넘게 존재하는 실제 인간은 '실제 객체'에 해당한다.

9) '타입 객체'는 인스턴싱(instancing)을 통해서 '실제 객체'로 변한다.

객체 지향에서는 '개념 객체''실제 객체'로 만들어지는 순간을 우리는 '인스턴싱(instancing)'이라고 부른다. 개념 차원의 존재에서 실존하는 차원의 존재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언어 차원의 인스턴싱이라는 것도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다. 여러 단어들을 사용해서 입 밖으로 말을 만들어 내는 순간 또는 문장으로 만들어서 쓰게 되는 순간들이 언어 차원의 인스턴싱에 해당한다. 우리가 듣기 말하기 능력을 성장시킨다는 것은 객체 지향적으로 말하면 바로 인스턴싱 능력을 성장시키는 것에 해당한다.

참고로, 인스턴스(instance)라는 단어의 뜻을 생각해 보자. 'instance, instancing'은 앞에서 본 것처럼 '타입을 구체화, 실체화한다 또는 실제 객체를 생성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for instance'라는 표현은, 상대방이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예'를 제시한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서, for example'여러가지 예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라는 식의 느낌이 있다. '구체적인 것''여러 개 중의 하나'는 약간 다른 느낌이다.

2.4.                '객체 지향 영어' 특징

이제 영어 표현을 객체 지향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이 내용들은 매우 중요하다. 영어식 느낌을 탐색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다시 말하면, 문법과 사전을 중심으로 하는 고민하는 수준에서 영어식 사고 방식을 중심으로 고민하는 수준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효과적인 개념 도구들이다. 참고로, 지금 이야기은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감각 차원의 이해라는 부분에 해당한다는 것을 상기하자.

<객체 지향 이해 영역>

지금부터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는 영어라는 언어의 특성들을 하나씩 알아 본다.

1) 단어라는 것은 정의된 '객체의 이름'에 해당한다.

영어권의 철학 방식에 따라서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객체로 정의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들 각각에 해당 영어 이름이 부여되어 있다. 이 이름이 바로 사전에 등록된 단어들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름이 가리키고 객체가 바로 그 단어의 의미가 된다. brain, body, love 그리고 good, nice, run, to같은 형용사, 동사, 전치사 등도 모두 각각의 의미와 역할 등이 정의되어 있는 객체들에 해당한다. 훈련자가 영어 단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단어 객체에게 정의된 역할, 의미, 목적, 용도 등을 알아 간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단어 객체들은 원어민들의 사고 방식에 따라서 정의된 객체이기 때문에, 단어들을 통해서 역으로 원어민들이 생각하는 사고 방식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간단한 예로, head, brain, mind, spirit처럼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들을 살펴 보다 보면, 원어민들이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어떤 구조로 생각하는지를 알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2) 영어는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를 구분해서 표현한다.

앞에서 몇 번 언급한 것처럼, 실제 문장 표현에서 'tiger''a tiger, tigers'는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다른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타입 객체'를 나타내고, 다른 것들은 '실제 객체'를 나타낸다. 영어 표현은 '타입 객체'을 묘사하는 것도 가능하고 그리고 '실제 객체'를 묘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 문장은 '타입 객체'에 대한 묘사이다.

  •     She is Jane

이것을 객체 지향석으로 해석하면, 'she라는 실제 객체의 타입 이름이 Jane이라는 의미이다'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 예문은 '실제 객체'의 상태와 동작 속성을 나타내는 예문이다.

  •     She runs fast.
  •     She is beautiful.

이 문장들은 실제 객체 she run이라는 동작 속성을 활용해서 그녀가 빠르게 달리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고, 그리고 shebeautiful한 상태를 묘사하고 있다.

또한 동사 원형과 그리고 동사의 활용형이라는 것도 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 또한 다른 느낌이다. 사전에 정의된 동사 원형 run '달리는 동작'을 정의하는 '타입 객체'에 해당한다. 반면에 실제 문장에서 사용된 run, runs 등은 실제 달리는 동작을 나타내는 '실제 객체'에 해당한다.

앞에서 사전에 등록된 모든 단어들은 객체의 이름을 나타낸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사전에 등록된 모든 단어들 그 자체는 '타입 객체'에 해당한다. 그 타입의 이름이 서로 다를 뿐이다. 사전에 등록된 구동사, 이디엄 같은 것들도 복합 객체의 타입에 해당한다.

3)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관계'를 묘사할 수 있다.

다음 문장 표현을 보자.

  •     Enough data is available to scientists.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많다.

객체 지향적으로 해석해 보면, enough data 라는 주체 객체가 과학자들이라는 대상 객체에 available한 상태라는 의미이다. data(주체), available(상태), scientists(대상)is, to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문장 표현이라는 것은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복합 객체에 해당한다.

4)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작용'을 '동작과 상태'로 묘사할 수 있다.

객체들은 서로의 동작과 상태 속성을 통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그 결과로 인해서 상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영어 표현에서는 객체들 사이의 이런 상호 작용과 그로 인한 상태 변화 등을 표현할 수 있다. 다음 두 문장의 뉘앙스 차이를 생각해 보자.

  •     I threw away the book.
  •     I threw the book away.

첫번째 문장은 의미상, 주체, 동작, 대상이라는 세 덩어리로 볼 수 있다. 주체인 Ithrow away라는 동작을 통해서 대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he의 동작 중심 표현>

이 경우는 화자(speaker)가 주체의 동작(throw away)에 주목하고 있는 표현이다.

두번째 문장은 주체, 동작, 대상, 상태라는 네 덩어리로 이해할 수 있다. , 주체가 throw라는 동작을 통해서 대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리고 그 결과 상태로 away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상태 변화 개념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the book의 상태 중심 표현>

주체가 책을 먼저 던졌고 그래서 그 결과로 책이 away가 된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이전의 문장 표현과의 뉘앙스를 굳이 따지자면, 하나는 동작에 주목하고 있는 느낌이고, 다른 하나는 결과 상태에 주목하고 있는 느낌이다.

5)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작용'을 '작용과 반작용'으로 묘사할 수 있다.

객체 지향 사고 방식에 말했던 작용 방향과 반작용 방향의 의미를 영어 표현에서도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의미 방향에 따라서 어휘와 문법 구문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어휘와 구문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어떤 방향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는 문맥과 맥락에 따라서 구분이 되어야 한다. 이해를 위해서 get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 보자.

get은 양방향의 의미를 모두 표현할 능력이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이다. 먼저 다음 표현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     we got him to go.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주체 객체, ''는 대상 객체가 된다. 이제 객체 지향식으로 해석해 보면, '우리는 그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가 가도록 만들었다'는 식의 의미가 된다. 이 경우는 get이 나타내는 영향의 방향은 주체에서 대상으로 향하는 '작용 방향'이다.

<get의 작용 방향 의미>

반면에 다음의 get은 의미상 영향의 방향이 달라진다.

  •     He got a new computer.

이런 경우 흔히 get '사다, 얻다'는 식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것을 객체 지향식으로 해석하면 '주체 he가 컴퓨터에 영향을 미쳐서 그 결과로써 그것이 자신의 소유로 되었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주로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그런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 get'샀다, 구매했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이 경우의 get은 작용에 대한 결과로써 일어나는 상태 변화를 나타내는 뉘앙스를 표현하고 있다.

<get의 반작용 방향 의미>

영어 어휘들과 문법 구문들 중에서는 이처럼 작용 방향의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고 그 작용에 대한 반작용 방향의 의미도 나타낼 수는 것들이 많다. 실제 문장 표현에서 어떤 방향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는 문맥에 따라서 달라진다. 훈련자는 그것을 실제로 구분해서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EOEP에서는 이런 작용 방향의 의미와 반작용 방향의 의미가 가지고 있는 방향성 개념을 '의미의 방향성 XE "의미의 방향성" '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영어와 언어 구조적으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의 경우, '어순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중요한 개념이 된다.

6)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작용'을 '과정과 결과'로 구분해서 묘사할 수 있다.

객체 지향 사고에서는 어떤 대상에 영향을 미칠 때 '과정''결과'로 구분하기도 한다고 했다. 영어에서도 이것을 구분해서 표현한다. 간단한 예로, do는 행동을 하는 과정(process)에 주목하고 make는 그 결과(outcome)에 주목한다. 그래서, 다음 예제처럼 domake와 함께 사용하는 단어들이 구분되기도 한다.

  •     When I was doing the calculations, I made two mistakes.

calculation에는 do가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계산 과정'을 나타내는 뉘앙스가 있다. mistake에는 make가 사용되어서, '실수'라는 '결과물' 느낌을 나타내고 있다. domake가 서로 바뀌면 뉘앙스가 이상하게 된다. 또 다른 예제를 보자.

  • Too much sun can do severe damage to your skin.
  • 너무 많은 태양은 피부에 심한 문제를 일을 킬 수 있다.

damagedo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태양이 피부에 좋은 않은 영향을 주는 그 과정(process)에 주목하는 뉘앙스가 있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7) 모든 표현들은 그것과 관련된 맥락 객체가 있다.

객체 세계에서는 복합 객체가 만들어질 때는 항상 맥락 객체가 함께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실제 상황에서 사용되는 모든 문장 표현들은 맥락이라는 것이 있다. 실제 상황에서 주고받는 표현 중에서 그와 관련된 맥락이 없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단순히 'good morning!'이라고만 해도 '그 날 처음 만나는 아침 상황'이라는 암묵적인 상황 맥락이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맥락 객체는 it로 나타내기도 한다.

  •     It is fairly calm(잠잠하다).

맥락 객체와 구성 단어 객체들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맥락이 달라지면, 구성 객체의 역할과 의미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서, 동일한 단어 객체가 어떤 상황 맥락에서 사용되는지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철자를 가지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다.

  •     He had a coughing spell. 기침의 갑작스러운 발작
  •     The witch cast a spell on him. 마녀의 주문

문법이라는 것은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규칙이다. 맥락 객체와 단어 객체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것은 문법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맥락과 단어 사이를 설명하는 것은 원어민들의 사고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실제 대화 상대가 어떤 단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그들의 사고 방식과 현재의 상황 맥락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8) 화자(speaker), 청자(listener)도 맥락을 구성하는 객체에 해당한다.

영어 표현 중에는 주어 입장이 아니라 화자의 입장에서 이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 예문을 보자.

  •     The garden looks nice.

'그 정원이 멋있다'고 느끼는 주체는 주어인 the garden이 아니다. 이 말을 하고 있는 화자(speaker)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것이고, looks의 실질적인 주체는 화자이다. , 이 문장 표현은 화자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다.

이 예문은 문장의 '주어'와 의미상의 '주체' 개념은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장 표현의 '주어'와 의미상의 '주체'가 같을 수도 있지만, 의미를 주고받는 일상 대화에서 대화 참여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형식상의 '주어'가 아니라 의미상의 '주체'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5.                '영어식 어순 구조'?

여기서 말하는 '어순'이라는 것은 문법 차원의 어순과는 다르다. 듣기 말하기를 할 때 작동하는 '어순 감각' 차원의 어순을 말한다. '어순 감각'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이해 차원'을 다시 봐야 한다.

<어순 감각의 의미>

'어순 감각'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왼쪽 그림처럼 상대의 말을 들을 때, 말의 전개 방향에 따라서 그대로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실시간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몇 개의 이해 차원이 있는데, 이 중에서 어순 감각 능력과 관련된 것이 '감각 차원 이해''실전 차원 이해'이다. 이 두 차원의 이해가 실시간 정방향으로 될 수 있다면 어순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먼저, '객체 차원의 이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본다.

1) 객체 차원의 이해 - 힌트 우선 구조

미리 말하자면, 말하기를 할 때 원어민의 머릿속에서 전개되는 구조를 이곳에서는 '힌트 우선 구조'라고 부르고 있다.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 문장 표현들을 보자.

  •     She is beautiful.
  •     something that is beautiful.
  •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     It is easy to understand.
  •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액면 그대로 봤을 때, 전개 구조에 대한 문법적 공통점은 전혀 없다. 하지만, 의미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보이게 된다. 이 예문들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의 하나씩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She is beautiful. 'she라는 객체가 있다. 그리고 그것의 상태(is) beautiful하다'. 이것의 전개 구조는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she라는 주체가 있다 + is 이하에서 she의 상태를 묘사하는 부분을 추가

something that is beautiful. 이 표현도 일단 뭔가(something)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이 아름답다(beautiful)’는 상태 묘사를 추가적으로 이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전개 구조도 동일하게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something 있다 + that 이하에서 그것의 상태를 묘사하는 부분을 추가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이 경우도 일단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말한다(I don’t think). 그리고 that이하는 동의하지 않는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한다. 의미 전개 구조는 다음과 같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시 + that이하에서 자신이 부정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다.

It is easy to understand.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어떤 상황(it)이 쉽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쉬운지를 뒤에서 추가하고 있다. 이 또한 다음과 같은 전개 구조이다.

    쉽다는 것을 제시 + to 이하에서 무엇이 쉽다는 것인지를 추가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문장 자체는 약간 복합하지만 의미 차원에서 보면 전개 구조는 동일한다. 일단 야생 음식에는 좋은 점들이 '충분히(so)'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충분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that이하에서 추가 설명하고 있다. 이 또한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야생 음식에는 좋은 점들이 매우(so)많다는 것을 제시 + that 이하에서 어느 정도로 많은지에 대한 설명이 추가

앞의 문장들은 의미 관점에서 보면 모두 다음과 같은 식의 구조가 된다.

    힌트 제시 + 힌트 설명

간단히 말하면, 원어민이 말을 전개할 때는 자신이 할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먼저 말하고 그 다음에 그것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말을 전개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구조가 '영어식 사고 전개'와 의미 관점에서 본 '어순 전개'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이다. 이 구조에 따라서 이해하는 것이 '객체 차원 이해'이다. 그리고 이 전개 구조를 '힌트 우선 구조'로 부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객체 차원의 힌트 우선 구조'에 해당한다. '논리 차원 이해'로 가면 이 구조에 조금 더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2) 논리 차원 이해

앞에서 본 '힌트 우선 구조'는 단순히 힌트가 먼저 제시되고 그와 관련된 추가된 설명이 온다는 정도만을 나타낸다. '논리 차원의 이해'라는 것은 힌트와 추가 설명 부분사이에 논리 관계가 밝혀지는 차원의 이해를 말한다. 예를 들어서, 힌트와 설명 부분의 관계가 원인과 결과의 관계인지 아니면, 동작에 대한 목적 관계인지 상태에 대한 정도 설명 관계인지 아니면, 힌트에 대한 상세 설명 관계인 등등인 논리 관계를 이해하는 단계이다. , 다음과 같은 관계가 밝혀지는 것을 말한다.

    힌트 제시+ 논리 관계 + 힌트 설명

이것이 논리 차원에서의 '힌트 우선 구조'에 해당한다. 이 구조에 따라서 이해하는 것이 '논리 차원 이해'에 해당한다. 앞에서 봤던 예문들을 다시 이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다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 She is beautiful.
  •     she라는 주체가 있다는 것을 표시 + is는 다음에 상태에 대한 묘사가 올 것이라는 것을 표시(is) + 실제 상태 묘사가 추가됨
  • something that is beautiful.
  •     something이 있다 + that이라는 것은 something에 대한 추가 설명이 올 것이라는 것을 표시 + 실제 설명이 추가됨
  •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that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상세 내용이 것이라는 것을 표시 +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구체적인 내용 추가
  • It is easy to understand.
  •     상황이 쉽다 + to는 무엇을 하는 것이 쉽다는 것인지를 나타내는 내용이 올 것이라는 것을 표시 + 실제로 쉽다고 하는 내용을 추가
  •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     야생 음식에는 좋은 점들이 많다 + so~ that 구조를 통해서, 어느 정도로 많은지에 대한 설명이 뒤에 올 것이라는 것을 표시 +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내용이 추가됨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그녀가 있음 + is + 상태 묘사 추가
  •     something이 있음 + that + 설명 추가
  •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 + that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구체적인 내용 추가
  •     쉽다. + to + 실제로 쉽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추가
  •     야생 음식은 좋은 점들이 가득함 + so ~ that +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내용이 추가

3) 영어식 어순 감각 정의

'논리 차원'에서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순 감각'에 해당한다. 다시 말하면, 상대의 말을 듣는 방향에 따라서 '힌트 제시 + 논리 관계 + 힌트 설명'이 감각적으로 이해되어서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영어식 어순 감각 개념>

어순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그 사이에 있는 객체 차원 이해, 논리 차원의 이해가 감각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이슈가 생긴다.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의 경우는 '객체 차원'에서의 이해 방향과 '논리 차원'에서의 이해 방향이 훈련자가 가지고 있는 어순 감각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경우는 '정방향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 만약, 어순 감각을 성장시키야 하는 훈련자라면 '정방향 이해' 이슈가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2.6.                '영어식 정방향 이해'?

'힌트 우선 구조'를 알았다고 해서 그것을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구조를 실제로 머릿속에서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이해 방향'이라는 것이 무슨 말인지를 알아 본다. 듣기 말하기에 실질적인 어순 감각을 강조하는 훈련을 하고 싶다면, '이해 방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두면 효과적인 훈련을 해 나갈 수 있다.

1) 각 차원의 '이해 방향'

다음 문장에서 to 부정상의 의미 전개 방향에 대해 주목하자.

  •     I'm so excited to be working on this project with you.
  •     He’s studying to be a doctor.

먼저 객체 차원에서 의미를 이해하면 다음과 같다.

  •     나는 매우 들떠 있다(힌트 제시) + 너와 함께 일한다. (힌트 설명)
  •     그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힌트제시) + 의사가 되다(힌트 설명).

'객체 차원의 이해'에서는 단지 '힌트가 먼저 오고 그에 대한 추가 설명이 나중에 온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객체 차원의 '이해 방향'은 항상 다음 그림처럼 앞에서 뒤로 향한다.

<객체 차원의 이해 방향>

그런데 문제는 '논리 차원의 이해'이다. 논리 차원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     힌트 제시(X) + 논리 관계(to) + 힌트 설명

논리적인 관계가 이해되어야 하는데, 이때 또 다른 '이해 방향'이 생겨나게 된다. 첫번째 예제의 경우를 보자. 문장 맥락상 to 이하는 '들떠 있는 상태'에 대한 '이유'를 나타낸다. 그래서 '나는 들떠 있다. 너와 함께 일하게 되어서'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논리 차원의 '힌트 우선 구조'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들떠 있다(결과 상태) + to + 너와 함께 일한다(상태의 이유)

그런데 논리적 순서로 보면, '이유'라는 것이 먼저 있고 '결과 상태'가 나중에 나타나야 한다. , 논리 차원의 이해 방향은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상태와 이유' 관계의 이해 방향>

다시 말하면, 'to 부정사 구문'을 논리 차원의 의미 전개 방향이 객체 차원의 의미 전개 방향과 달라지게 된다. 이런 경우, 어순이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영어식 정방향 이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예문의 경우는, 문장 맥락상 to 이하는 '열심히 공부하는 동작'에 대한 '목적'이 나오고 있다. 이것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동작 힌트) + to + 의사가 된다(동작의 목적)

'동작'과 그 동작의 목적을 나타내는 경우는 언어에 따라서 이해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언어의 경우는 다음처럼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동작과 목적' 관계의 이해 방향>

이렇게 논리 차원의 관계를 이해할 때, 이해 방향이 바뀌는 경우는 다양한 경우에 나타난다. 이해를 위해서 다른 예제를 하나 더 보자. 다음 두 문장에서 v-ing가 사용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하자.

  •     I know the girl working at the counter. 나는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는 그 여자를 안다.
  •     Women dying while giving birth in the 21st century should not happen. 아이를 출산하다 여성이 죽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예문들을 '힌트 우선 구조'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     the girl이 있다(힌트 제시) + 그 소녀는 일한다(힌트 설명).
  •     women이 있다(힌트 제시) + while이하 동안 죽어간다(힌트 설명)

객체 차원에서의 '이해 방향'은 모두 다음과 같다. 그런데, 이 두 예문의 경우, 논리 차원에서 '이해 방향'이 서로 달라지게 된다. 첫번째의 경우는 힌트 설명 부분이 앞의 힌트를 '수식'하는 구조가 된다. , '일하는 그 소녀'라는 의미이다. 이것의 전개 구조는 다음과 같다.

<수식 구조의 이해 방향>

반면에 두번째 문장의 경우는 문맥상 'women이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죽어 가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논리 차원의 이해는 앞에서 뒤로 될 수 있다.

<논리 차원의 이해 방향 - 서술 전개>

이 경우도 논리 차원에서의 의미 이해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논리 차원'에서 이해 방향이 바뀌는 것은 다양한 경우에 나타난다. to 부정사 구문, 관계사 구문 같은 문법 구문에서도 나타나고, get 같은 단일 단어에서도 나타날 수도 있다. get에 대한 예는 앞에서 이야기했다('객체 지향 영어').

2) 영어식 어순 감각 재정의

이제 앞에서 정의한 '영어식 어순 감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영어식 어순 감각 재정의>

물론, 원어민의 입장에서는 '역방향'이라는 것은 없다. 만약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라면, '객체 차원 이해'에서 '논리 차원 이해'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어순 이슈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어순 탐색 및 어순 훈련을 위한 포인트에 해당한다. 다시 말하면, 어순 문제가 있는 훈련자라면, '힌트 제시 + 논리 관계 + 힌트 설명'에서 '논리 관계'를 정방향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 '원어민은 어떻게 이 관계를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어순 감각 성장을 위한 핵심이다. 이것은 '어순 느낌 탐색' 부분에서 자세히 다룬다.

2.7.                객체 지향 관점의 '영어 능력'

앞에서, '타입 객체''실제 객체'로 만들어지는 순간을 '인스턴싱(instancing)'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는 '영어 능력'이라는 것을 한 마디로 말하면, '인스턴싱(instancing) 능력'에 해당한다. 언어 차원의 인스턴싱이라는 것은, '말이 실제로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또는 '글로 쓰여지는 순간'을 말한다. , 세상에 말이나 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바로 언어의 인스턴싱 순간에 해당한다. 원어민들은 이런 인스턴싱을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의 인스턴싱이라는 것을 좀 더 생각해 보자. 사전에 나오는 모든 단어들은 '타입 객체'에 해당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사전에 있는 wise라는 단어는 '현명함'이라는 개념을 나타내는 '타입 객체'이고 그리고 동사 go'간다'라는 동작 개념을 나타내는 '타입 객체'이다. wise가 문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거나 또는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 바로 wise가 인스턴싱이 되는 순간이다.

    He is wise

실제 대화 상황에서 이 말을 하게 되면, 그 순간 막연한 wise가 아니라 이때는 he라는 구체적인 객체의 상태를 나타내는 wise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인스턴싱이 되는 순간에, 막연했던 주변의 변수들이 구체적으로 현실에 맞게 결정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시점이 과거, 현재, 미래 중에서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주어 등에 따라서 be 동사, do 동사 등은 am, are, is, was, do, does, did처럼 구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문법이다.

문법이라는 것은 객체 지향식 관점에서 보면 '인스턴싱에 필요한 규칙'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규칙은 '영어식 사고 방식' 차원의 규칙이다. 듣기나 말하기에서 필요한 인스턴싱 감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어식 사고 방식 즉, 객체 지향식 사고에 익숙해지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훈련자가 우선 객체 지향 개념에 익숙해질 수 있다면, 인스턴싱 순간에 있을 수 있는 문법 규칙의 오류는 시간을 두고 가면서 해결해 나가면 된다. 그러나 그 반대로 접근해 나가면 훈련은 힘들어지게 된다. 문법이라는 것은 언어가 오랜 세월 진화해 온 결과를 현재 상황에서 지식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오래 세월 진화되어 온 상황을 유추하기는 힘들다. 다시 말하면, 문법으로는 영어식 사고 방식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텍스트 차원의 능력을 넘어서서 감각 차원의 능력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평소 영어를 반복하는 훈련을 할 때 '객체 지향 개념'을 활용해서 영어 표현의 이면에 있는 숨겨져 있는 느낌을 탐색해 나갈 수 있다. 이것이 '영어식 느낌 탐색'이다. 다음에는 이런 느낌 탐색에 대해서 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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