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영어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마디씩 하게 된다. 그만큼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주제라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하는 대답의 대부분은 '좋은 방법', '의지와 인내', '반복 실천'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키워드들이 제시하는 방향으로 훈련을 해 나가다 보면, 다음과 같은 회의감이 들게 되는 경우가 많게 된다. '잘 할 사람이 잘 하고, 못할 사람이 못한다면, 그렇다면 방법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회의감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훈련자의 타고난 언어적 감각, 성향이 각자 다르고 그리고 훈련 상황도 다르다. 또는 훈련자들의 모국어까지도 다를 수 있다. 이런 외부의 변수들을 무시하고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에만 의존하는 식의 접근은 결국 개인의 타고난 조건에 따라서 결과 편차가 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렵다고 하는 모든 유형의 훈련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능력이 필요하다. 훈련자 스스로가 각자의 상황에서 고민하고 판단해서 각자의 훈련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능력이다. 이것이 '훈련 감각'이다. 각자의 타고난 능력과 각자의 상황에서 훈련을 각자의 속도에 맞게 진행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 능력이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이 능력이 성장하는 만큼 훈련도 자신에게 맞게 만들어져 갈 수 있고, 그만큼 훈련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그런데,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에 의존하는 식의 접근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없애 버린다. '훈련 감각' 성장에 있어서 가장 큰 저해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각자의 타고난 능력에 따라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게 된다.
'훈련 감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 대신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개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의지와 인내' 대신에 상황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훈련 감각'이 성장해야 한다. 이런 접근 방식을 체계화해서 나온 결과물이 'EOEP 훈련 체계'이다. 이것은 영어 훈련의 큰 그림에 해당한다(imhumanvirus.tistory.com).
이곳에서는 '좋은 개념과 훈련 감각의 성장 지향'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어 훈련 체계'를 소개할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을 현실에서 구현해 나가는데 사용할 수 있는 훈련 도구인 '디버깅'이라는 것을 소개할 것이다. 그리고 그 도구를 사용해서 각자 자신만의 영어 훈련을 그려 나가는 데 필요한 개념과 방법들도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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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들으면, 100명의 99명은 모두 한 마디씩 하게 된다. 그만큼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주제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 말은 동시에 누구도 확신을 할 수 없는 해결하기 힘든 이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필자가 이 이슈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기 까지는 작은 히스토리가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 진도 따라 가느라 바빴고, 영어 훈련을 할 시간을 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대학교 올라가서 시간이 많아지면, 영어를 습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졌었던 같다. 그런데, 대학에 올라가서 직접 경험을 해 보니, 생각과는 달랐다. 우선,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다른 언어에 비해서 익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관심이 있었던 문제가 있었다. 훈련을 접근해 나가는 과정이 어쩐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아직도 어느 날 혼자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잘 할 사람이 잘 하고, 못할 사람이 못한다면, 그렇다면 방법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믿음이 있다. '좋은 방법을 활용해서 의지와 인내로 반복하다 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믿음이다. 필자도 이 말을 믿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것이 아닐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당시의 어린 나이로서는 왜 이런 기분이 들었는지 스스로에게 정확히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문제 의식이 생겨나면서부터, 영어를 배우려는 필자의 목적과 목표가 조금씩 바뀌었다. 처음에는 글로벌한 직장 생활과 인생이 목표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학창 시절 느꼈던 접근 방식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행히 필자가 사회에 나와서 수행했던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라고 하는 일들이, 영어 훈련에 대해서 느꼈던 문제 의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일을 하면서도 이 문제를 꾸준히 고민해 올 수 있었다. 그리고, 공학적인 개념들이 머리에 정립되기 시작하면서, 그 문제 의식의 정체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서 그것을 보완해서 대체할 새로운 접근 방식의 아키텍쳐도 그려지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 그러나, 그 뒤로도 그것을 구조화하고 체계화하는데 다시 또 햇수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EOE 영어 훈련 방법론'이다(imhumanvirus.tistory.com).
그러나, 이 방법론 자체는 영어 훈련을 체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공학적이고, 이론적인 전개 구조를 갖는다. 이 책은 훈련자를 위한 'EOE 활용편' 또는 '훈련자 가이드' 역할을 수행할 목적으로 나왔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보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개념'과 '훈련 감각의 성장'을 지향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도 소개받게 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실제 훈련으로 구현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디버깅(debugging)'이라는 실천 방법도 소개받게 될 것이다.
디버깅이라는 것은 모든 훈련자들이 각자의 수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훈련 도구이다. 또한, 훈련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고민과 이슈가 등장할 때,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정상적인 방향으로 고민하고 판단하는데 사용할 수 이쓴ㄴ 사고의 틀, 개념의 틀 역할도 한다. 훈련자들이 디버깅을 활용하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영어 훈련을 정상적으로 구현해 나가는데 필요한 '훈련 감각'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제 훈련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자주 드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소개하고 '디버깅(debugging)이라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2. 이야기 구조
☞ 사고 전환
훈련이 바뀌어야 한다면, 우선 훈련자의 사고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방법만으로는 바뀔 수 없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영어 훈련 접근 방식을 알아 보고, 그것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그 문제점을 보완해서 대체할 새로운 접근 방식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 훈련 구현
디버깅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실제 상황에서 효과적인 영어 훈련을 구현해 나가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알아 본다. 훈련자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실천 방향, 실천 목표와 그것을 목표를 단계적으로 깊게 익혀 나가는데 필요한 개념들이 이야기된다. 또한 소리 훈련, 표현 훈련과 그리고 듣기 훈련, 말하기 훈련을 디버깅을 활용해서 구현해 나가는 방법을 알아 본다.
☞ 훈련 관리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한 훈련의 조율과 관리 개념과 방법을 알아 본다.
☞ 멘탈 관리
제일 먼저 훈련 관리와 멘탈 관리는 분리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우울, 좌절, 절망 등의 멘탈 현상을 정상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방향을 알아 본다.
☞ 훈련 원칙
새로운 접근 방식의 영어 훈련을 구현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훈련자들이 최소한 지켜야 하는 것들을 몇 가지 원칙으로 정의하고 있다.
☞ 실천 예제
실제 상황에서 영어 자료를 선택해서 디버깅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차례로 알아 본다.
☞ 시작과 종료 그리고 포기
실제로 훈련을 시작할 때, 어디에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정상적인 훈련 종료와 정상적인 훈련 포기가 어떤 모습인지도 이야기한다. 이 또한 훈련 과정상에서의 고민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