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 훈련 정의
2. 영어 훈련 도구
2.1. 디버깅 개념 소개
2.2. 디버깅 방법 정의
2.3. 영어 반복 방법들
2.4. 관심과 주목 체계
2.5. 디버깅 실천 단계
2.6. 디버깅 지향 훈련
2.7. 디버깅 실천 예제
머리말
'영어 훈련 구현 방법'이라는 말과 '영어 훈련 구현 도구'라는 말을 비교해 보자. '방법'과 '도구'라는 말의 차이 밖에 없다. 그러나 느껴지는 뉘앙스 차이는 매우 크다. '방법'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그대로 따라 하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하지만 '도구'라는 말을 들으면, 그것을 활용해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 가야 한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영어 훈련에서 '방법'과 '도구'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영어 훈련 방법'이라는 것은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히 실천 방법이 아니라 만약 성공하는 차원의 방법을 의미하게 되면 매우 큰 주제가 된다. 기술적인 반복 실천 방법 뿐만 아니라 자료 선택, 훈련의 단계적 진행, 훈련자 능력 수준에 맞는 적합한 수준의 훈련 구현, 멘탈 관리, 모국어식이 아니라 영어식 소리와 표현에 대한 훈련 등 다양한 주제들이 있게 된다. 이 전체 이야기에 대한 볼륨은 매우 크다. 이 전체를 통합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EOEP 영어 훈련 체계'이다. 이곳에서는 이 전체 영어 훈련 구조를 간단히 요약해서 보여 준다. 그리고 이 구조를 구현하는데 활용하는 '훈련 도구'인 '디버깅(debugging)'이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것이다.
이 곳에서는 디버깅이라는 훈련 도구가 왜 나왔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생겼는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자세히 이야기한다. 이 도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반복 방법, 연습 방법, 반복 기법'이라고 하는 것들과는 다른 차원의 도구이다. 디버깅에서는 훈련자의 집중도와 그리고 훈련의 효과와 효율을 높여서 어떻게 하면 능력 성장의 보장성을 높일 수 있을지를 개념 차원에서 다룬다. 다른 반복 기법, 실천 방법들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 중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훈련자들은 디버깅이라는 개념 도구를 통해서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에만 의존해서 무조건 참고 견디는 식의 접근 방식에서 '좋은 개념'과 '훈련 감각의 성장'을 지향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식의 접근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게 될 것이다.
머리말 v.1.0
영어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훈련의 안정화 또는 능력의 성장을 보장하기는 힘들다. 훈련자의 머릿속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동일한 영어를 반복하더라도 현재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대상과 방향이 머릿속에서 적절하게 달라져야 한다. 이곳에서 소개할 디버깅(debugging)은 머릿속의 내부 활동과 외부의 반복 활동을 하나로 통합해서 만들어진 영어 훈련을 위한 도구이다.
영어 훈련에는 소리 훈련, 표현 훈련, 듣기 훈련, 말하기 훈련 등 다양한 유형과 다양한 수준의 훈련들이 있다. 또한 훈련자들의 수준도 다양하다. 이제 훈련을 시작하는 단계의 사람도 있고 거의 듣기 말하기 능력이 완성되는 단계의 사람도 있다. 디버깅은 특정한 훈련이나 또는 특정한 수준의 훈련자만을 위한 도구는 아니다. 모든 유형과 모든 수준의 훈련에서 활용할 수 있고, 그리고 모든 수준의 훈련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개념과 원리 차원의 훈련 도구이다.
디버깅은 한 마디로 말하면 훈련의 틀이면서 동시에 사고의 틀이다. 감각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훈련 도구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고민과 이슈가 발생할 때 그것을 정상적인 방향으로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고와 판단의 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그런 고민과 이슈 중의 하나가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에 맞게 훈련의 강도와 수준을 조율하는 것이다. 디버깅은 이런 조율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틀의 역할을 한다.
훈련자들은 디버깅이라는 개념 도구를 통해서 영어를 지식이 아니라 감각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사고 방식과 사고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그런 사고 방식과 사고 습관을 바탕으로 해서 실제 훈련도 감각 능력의 성장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구현해 나갈 수 있다. 훈련자들이 디버깅이라는 것에 적응하면 할 수록, 그 훈련은 점점 안정화될 것이고, 훈련 감각과 영어 감각은 그만큼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디버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디버깅 지향의 영어 훈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할 것이다. 훈련자들은 도구를 알기 전에 그 도구로 구현하게 될 영어 훈련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디버깅이 그 중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는 영어 훈련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그런 훈련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영어 훈련 방법이라는 것은 어떻게 생겼는지, 그런 방법을 사용해서 영어 훈련을 구현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큰 차원의 시각에서 알아 본다.
1. 영어 훈련 정의
이곳에서 말하는 '디버깅(debugging)'이라는 것은 영어 훈련을 실제로 구현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따라서, 도구를 알기 전에 그 도구로 구현하게 될 영어 훈련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2. 영어 훈련 도구
이제 실제 영어 훈련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버깅(debugging)'이라고 하는 새로운 훈련 도구를 소개한다. 디버깅은 소리 훈련, 표현 훈련, 듣기 훈련, 말하기 훈련 등 모든 유형과 모든 수준의 훈련에서 사용할 수 있는 훈련 틀(frame)에 해당한다. 그 틀에 어떤 훈련 내용을 채우는지에 따라서 구현되는 실질적인 훈련이 달라지게 된다. 먼저 필요한 개념들을 살펴 보고, 그 다음 디버깅이라는 훈련 도구를 정의하고,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 본다.
2.1. 디버깅 개념 소개
디버깅이라는 용어는 원래,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에서 사용되던 것이다. IT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에 있는 오류를 버그(bug)라고 부르는데, 그것을 찾아서 제거해 나가는 과정을 '디버깅(debugging)'이라고 한다. 디버깅 실력이 높을 수록 그만큼 IT 실력 또한 높아지게 된다. 영어 훈련에서의 버그라는 것은 발성, 발음, 리듬 또는 어휘, 어순, 문법에서 '이해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문제'들을 말한다. 소통에 방해가 되는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규명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영어 훈련에서의 디버깅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영어 문제들을 디버깅해 나가는 실력이 높을 수록 영어 실력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영어 능력의 성장이라는 것은 디버깅 관점에서 보면 버그의 양이 줄어드는 것에 해당한다. 다시 말하면, 해결되는 방해 문제들의 양이 많아질 수록 훈련자의 내부에 잠재된 방해 문제의 양은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훈련자의 능력은 그만큼 성장하게 될 것이다. 듣기 말하기에 필요한 정도의 방해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 훈련은 성공적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영어 능력의 성장을 위해서 훈련자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영어 능력의 성장이 아니라, 방해 문제들을 찾아서 그것들을 디버깅해 나가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들을 찾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영어를 반복할 때 '집중'이 필요하다. 감각 차원의 능력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들을 찾아서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집중'보다 더 중요한 개념이 있다. 바로 '집중의 방향'이라는 것이다.
1) '집중의 방향' 개념
'집중 방향'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훈련을 통해서 능력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상상해 보자. 어떤 유형의 능력이라도 좋다. 그 능력이 성장했다는 것은, 단순히 '할 수 있는 능력'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와 함께 '안 될 때 그 원인을 알아차리는 능력'도 동시에 성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영어를 알아 듣는 능력'이 성장했다는 것은, 그와 함께 '알아 듣지 못하는 원인을 알아차리는 능력'도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발음 능력이 성장했다는 의미는 그와 함께 발음이 이상할 때 그 이유를 직감적으로 감지하는 능력도 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느 한 쪽의 능력만 성장할 수는 없다. 하나가 성장하려면 다른 쪽도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유사하다. 능력이라는 동일한 동전을 '할 수 있는 능력' 쪽에서 볼 수도 있고, ' 안되는 원인을 알아차리는 능력' 쪽에서 볼 수도 있다. 간단히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능력의 양면성>
참고로, 영어 훈련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할 수 있는 능력'만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영어가 들리지 않거나 자연스럽지 않을 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그리고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를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해결해 나가는 능력도 함께 성장한다.
만약 훈련을 통해서 능력을 성장시키려고 한다면, 이 양면의 능력을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할 수 있는 능력'에만 주목한다. 하지만, 만약, 이면에 있는 '할 수 없는 이유를 직감하는 능력'이 성장하지 못하면, ‘훈련 감각’이 성장하지 못하고 '할 수 있는 능력'도 성장하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듣기 말하기 능력 그리고 하위의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 방식, 생각과 감정 차원의 '할 수 있는 능력'이 성장하려면, 각각의 '하지 못하는 이유를 직감하는 능력'들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이제 훈련을 실제로 진행해 나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양면의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집중할 수가 있다.
<훈련의 집중 방향>
'이해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익숙한 집중이다. 우리는 영어를 들으면 누구나 '이해하겠다'는 자세로 집중한다. 이런 집중 방향을 말한다(①).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한다'는 것은, 영어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이해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규명하겠다는 자세로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②). '익숙해지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한 단계 더 익숙해지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③). 그리고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한다'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는 경우, 한 단계 더 익숙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 내려는 자세로 집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일부러 방해 문제를 제기하려는 목적으로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④).
2) '집중 방향'과 '능력 성장' 관계
실제 훈련에서 집중의 효과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과 집중의 방향이 맞아야 한다. 만약, 상황과 집중 방향이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서, 만약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상황에서 '이해하려는 방향'으로만 계속 집중하게 되면, 겉도는 훈련이 되거나 무리한 훈련으로 변해 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해야 한다.
부작용이 생기는 다른 예를 보자. '이해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거나 또는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해야 하는 때에, 만약 훈련자가 '익숙해지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고 있다면, 이 또한 무 겉도는 훈련이 되거나 무리한 훈련으로 변해 간다.
현재 대부분의 실천 방법들은 ‘이해하기 위한 방향’과 ‘익숙해지기 위한 방향’만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는 막연히 겉도는 훈련을 줄이기 힘들어진다. 때로는 영어를 반복하는 목적 자체가 영어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해가 되고 있는 문제를 규명해 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3) '반복 방법'의 역할
앞에서 말한 '집중의 방향'이라는 개념은 영어를 반복할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영어 반복 활동 자체는 겉으로 보이는 외부 활동이다. 반복 활동은 머릿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집중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 다시 말하면, '반복 방법'이라는 것은 집중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반복 방법' 자체가 절대적으로 '좋은 방법'일 수는 없다. 자신이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을 잘 해 준다면, 자신에게는 그것이 '좋은 방법'이다. 만약,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과 맞지 않는 '반복 방법'을 사용해서 집중을 하는데 저해가 되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이것이 '반복 방법'의 기본 역할이다.
지금까지 디버깅의 개념을 소개했다. 이 개념이 어떤 식으로 정의될 수 있는지를 알아 본다.
2.2. 디버깅 방법 정의
디버깅이라는 훈련 도구의 틀의 구조와 구성 요소들을 알아 본다.
1) 디버깅 구조
디버깅 개념을 실제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의 구조를 미리 보여 주면 다음과 같게 된다.
디버깅 구조 = 멘탈 포커스 + 반복 기법 + 반복 옵션
이것이, 각 요소들의 구체적인 설명은 뒤에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구조의 의미와 각 요소들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 본다.
크게 보면, '멘탈 포커스'라는 것은 영어를 반복하거나 공부를 할 때, 머릿속에서 내부에서 일어나는 활동 부분을 결정하는 부분이다. 즉,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 방식, 듣기, 말하기 중에서 강조하고 싶은 훈련과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을 집중하고 싶은 방향에 따라서 멘탈 포커스는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 '멘탈 포커스'는 훈련자의 '집중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내부 활동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반면에, '반복 방법'은 눈에 보이는 외부 활동을 결정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가지 '반복 기법' 그리고 뒤에서 이야기할 '반복 옵션'이라는 것을 활용해서 영어를 반복해 나갈 수 있다.
훈련자의 선택에 따라서 '멘탈 포커스', '반복 기법', '반복 옵션' 부분이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질 수 있다. 훈련 과정 속에서 만나는 소리 영역, 표현 영역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절한 방향으로 멘탈 포커스를 집중시킬 수 있다. 또는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능력이나 훈련이 있다면, 그에 적절한 방향으로 멘탈 포커스를 집중시킬 수도 있다. 이때, 반복 방법(반복 기법, 반복 옵션)을 적절하게 선택, 조합해서 각자 자신의 수준에 맞는 훈련 강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디버깅 구조는 또한 훈련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 때, 살펴 봐야 할 체크 포인트들을 알려 주는 역할도 한다. 즉, 막연하게 고민하기 보다는 멘탈 포커스, 반복 기법, 반복 옵션, 각각의 관점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되면, 그만큼 원하는 영감을 얻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요컨대, 디버깅 기법이라는 것은, 방해 문제를 줄여가기 위한 집중 도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고민과 이슈에 대응해 나가는 관리 도구이도 하다.
2) 디버깅 능력
'디버깅 능력'이라는 것은 현재 자신의 상태를 기준으로 해서 적절한 멘털 포커스 결정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을 적절하게 선택하고 활용해 나가는 감각을 말한다. 단언컨대, 영어 훈련에서 성공한 사람 중에서 '디버깅 감각'이 성장하지 않고 영어 능력만 성장한 사람은 없다. 말로 설명하려다 보니, 대단히 어려운 능력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훈련 상황에서 누구나 하려고 노력하는 일들에 대한 능력이다. 다만, 기준 개념들이 체계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마다 그 성장의 편차가 컸었던 것이다. 훈련자들은 이제 디버깅의 구조와 뒤에서 이야기할 실천 개념들을 기준으로 삼아서 디버깅에 대한 시행착오 경험을 계속 쌓아가야 한다. 그런 노력 과정 속에서 디버깅 감각도 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제 디버깅 구조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 각각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본다.
2.3. 영어 반복 방법들
디버깅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영어를 반복하는 활동 자체가 없어지거나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사용되는 반복 기법들이나 팁, 노하우 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데 바뀌어야 하는 것이 있다. 그런 반복 방법'을 대해서는 훈련자들의 사고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은 '반복 방법에 좋은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천 방법이라는 것은 하나의 도구이다. 그리고 도구는 도구일 뿐이다. 반복 방법 자체에 좋고 나쁜 것은 없다. 영어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활용하는 훈련자의 능력이다. 이런 방법의 선택 능력, 활용 능력을 '디버깅 감각' 또는 '디버깅 조율 감각'이라고 부르고 있다. 요컨대, 좋은 방법 또는 나쁜 방법이라는 것은 없다. 방법은 방법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훈련을 만들어 가는 '디버깅 감각'이 성장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흔히 말하는 '반복 방법'이라는 것에는 성격이 서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평소에는 이것이 구분되지 않고 이야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의 목적과 용도는 서로 다르다. EOEP에서는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 둘의 개념을 구분하게 되면, 훈련 진행과 실천과 관련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 때, 고민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이곳에서는 이 구분을 기준으로 해서 현재 흔히 말하고 있는 반복 방법들을 정리한다.
1) 반복 기법
'반복 기법'은 말 그대로 영어를 반복할 때 사용하는 기법들을 말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Listen & Repeat, Shadowing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훈련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이런 반복 기법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이름이 있는 유명한 것들도 있고, 또는 개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 놓은 것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반복 기법들도 수준과 그리고 목적이 다소 다르다. 다시 말하면, 훈련자의 수준과 각자가 생각하는 목적에 따라서 적절한 기법을 선택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몇 개의 그룹 유형으로 구분해 보고 있다.
기법 유형 | 관련 기법 | 목적 |
수동 기법 | 듣고 이해하기 듣고 따라하기 |
훈련 시작부터 종료때까지 전반에 걸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 훈련을 처음 시작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영어를 느껴야 하는 시기에 적합. |
능동 기법 | 먼저 소리 내어 말하기 먼저 소리 내어 읽기 |
훈련에 적응하고 난 후, 영어식 감각 차원으로 한 단계 더 깊게 들어가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 |
성장 기법 | 전체를 소리 내어 읽기 실전 대화 늘려 가기 혼자서 말하기 스토리텔링 하기 장면 묘사하기 흘려 듣기 등 |
감각 능력의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또는 최종 듣기 말하기 성장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 |
복합 기법 | 감정 이입 기법 | 다른 기법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법 |
전용 기법 | EOEP의 '영어 감각 체계'에서 제시되는 소리와 표현 훈련에서 정의되고 있는 각각의 전용 기법들. | |
훈련자 정의 기법 | 훈련자가 직접 만드는 기법 |
<반복 기법 유형>
이 표에 말하고 있는 '수동 기법, 능동 기법, 성장 기법'은 기법들을 그 수준에 따라서 구분하고 있다. 훈련자들은 훈련 경험이 쌓이고 능력이 성장해 나가면, 기법의 수준을 높여갈 수 있다. 그리고, '복합 기법'이라는 그룹에는 '감정 입 기법' 등이 있다. 이 기법은 다른 어떤 어느 기법과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감정 이입'이라는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훈련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고, 훈련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변해야 한다. 따라서, 이것도 수준이 있는 기법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용 기법'이라는 것도 있다. EOEP 심화편에 있는 '영어 감각 체계'에서는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사고 방식 영역의 훈련과 관련된 각각의 훈련 기법을 정의하고 있는데, 그것을 말한다. 그리고, '훈련자 정의 기법'이라는 것은, 훈련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서 자신에게 적합한 훈련 기법들을 정의할 수도 있게 되는데, 이것을 부르는 말이다.
표에는 유형별로 구체적인 기법들에 대한 예들을 보여 주고 있다. 기법의 이름을 보면, 어떤 식의 기법인지를 대략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훈련자들은 각자의 수준에 맞게 적절한 수준의 기법들을 활용해 나갈 수 있다. 훈련을 시작하거나 초기 단계에서는 '수동 기법'의 '듣고 이해하기', '듣고 따라 하기' 식의 기법들이 주로 사용되게 될 것이다. Listen & Repeat, Shadowing와 같은 기법들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만약, 이런 기법들을 처음 들어 보는 훈련자라면, 인터넷을 검색해서 그 사용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만약, 능동 기법, 성장 기법 및 다른 기법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EOEP의 '반복 방법 체계'를 참고할 수 있다.
2) 반복 옵션
'반복 옵션'은 '반복 기법'과는 다른 성격의 방법이다. 우리는 보통 영어를 반복하면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자주 사용한다. 때로 구간을 나눠서 반복할 때, 힘들면 구간의 크기를 조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스크립트를 보면서 반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재생 속도를 적절하게 변경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들은 앞에서 말한, 어떤 기법들을 사용하더라도 함께 해 나갈 수 있다. EOEP에서는 이것을 다음처럼 공식적으로 정의해서 '반복 옵션'이라고 부르고 있다.
반복 구간 옵션
스크립트 옵션
재생 속도 옵션
훈련자들은 이런 옵션들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반복 기법을 좀 더 자신의 수준과 성향에 맞게 좀더 세밀하게 조정 조율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말한 대로,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 자체는 반복 도구이다. 이것들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그들 사이의 우열이라는 것은 없다.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원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게 조정, 조율되어서 그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좋은 방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방법들을 자신에게 맞게 조율하는 것을 경험해 나감으로써, 그 능력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율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이야기한다.
2.4. 관심과 주목 체계
앞에서 말한 반복 방법들 자체만으로는 '겉도는 훈련'을 줄이고, 훈련의 효과와 효율을 높이는 것을 보장하기는 힘들다. 이것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훈련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상황에 맞게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또한 훈련의 '접근 방식'을 결정하는 것도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모든 영어 훈련 접근 방식에서는 ‘반복 활동’, ‘공부 활동’을 하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활동만으로는 훈련의 접근 방식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일한 영어를 반복하고 있더라도 훈련자가 어떤 식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지에 따라서 접근 방식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훈련의 효과와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머릿속의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EOEP에서는 이런 각각의 요소들에 공식적인 이름을 부여해서 체계화하고 있다. 그리고 체계화된 전체 결과를 '관심과 주목 체계'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훈련자들은 이곳에서 소개하는 개념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히 읽어 봐야 한다. 각 개념들은 실제 훈련에서 훈련자의 머릿속에서 작동해야 하는 실질적인 개념들이다. 이곳에서 소개하는 개념들이 머릿속에 자리 잡게 될수록, 고민과 이슈에 대한 사고의 폭이 매우 넓어지게 된다.
1) 능력 관점
영어 능력이라는 것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생각과 감정에 대한 감각이 성장해야 한다. 훈련자는 동일한 문장 표현을 반복하고 있더라도, 이 중에서 어느 하나의 관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이런 개념을 '능력 관점'이라고 부르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능력 관점'이 달라지면 훈련의 효과도 당연히 달라진다. 이런 '능력 관점' 개념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능력 관점>
그림은, 동일한 영어를 다른 관점에서 주목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그림을 보면, '자료 선택', '반복 실천, 진행 관리'이라는 관점이 있다. 이것은 영어를 반복할 때, 선택한 자료가 적절한지, 또는 반복 실천의 수준과 훈련 진행 속도가 부담이 되는지, 적절한지를 판단하려는 방향으로 주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훈련자들은 '능력 관점'이라는 것을 활용함으로써, 영어 능력과 훈련 조율 감각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훈련자들이 영어를 들을 때, 이런 능력 관점별로 구분해서 듣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험해 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관점대로 주목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제 훈련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해 보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영어 훈련에 적응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2) 방해 문제
말했듯이, 정상적인 훈련 진행과 유지, 그리고 정상적인 능력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EOEP에서는 '방해 문제'라는 공식적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훈련자들은 이 두 유형의 방해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 훈련의 진행과 유지를 방해하는 문제들은 '훈련 감각'이 성장해야 하는 문제들이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개념 중심의 훈련'과, 이곳에서 소개하는 디버깅 기법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반면에, 능력 성장을 방해하는 문제들은, 실제 상황에서의 대화를 방해하게 되는 문제들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로 영어를 반복할 때, 적절한 방향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기 노력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의사 소통을 방해하는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영어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듣기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필요한 능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 소통 구조를 통해서, 실제로 어떤 방해 문제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알아 볼 수 있다. 다음 그림은 왼쪽 사람이 오른쪽 사람에게 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통의 방해 문제>
그림에는, 정상적인 소통을 방해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표시하고 있다. 물론 말을 하는 사람 쪽에서도 대응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중에서, 훈련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방해 문제들은 신체 기관(청각 기관, 발성 기관)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문제들이다.
'소리 문제'는 소리를 발음하거나 인식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발성, 발음, 리듬과 관련된 문제이다. 그리고, '표현 문제'는 어순, 어휘, 문법, 때로는 영어식 사고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이다. 그리고 '실전 문제'는 '생각과 감정' 차원에서 생활 방식, 문화 코드, 유머 코드 등 때문에 영어식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이다.
그런데, 이런 각 유형의 방해 문제에도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크게 ‘이해가 되지 않는 방해 문제’와 ‘익숙하지 않은 방해 문제’로 구분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발음 문제의 경우,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두 있다. 즉, 이해는 되더라도, 실시간으로 이해가 될 만큼 익숙하지 않으면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동일한 능력에도 수준이라는 것이 있어서 생기는 문제가 '성능 문제'이다. '성능 문제'는 인터넷 속도를 생각해 보면 된다.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려면, 인터넷 연결도 되어야 하지만, 그 속도도 좋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영어의 기본 감각이 생성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성능이 향상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훈련자가 영어를 반복할 때, 어떤 유형과 어떤 수준의 방해 문제에 주목하는지에 따라서, 실질적인 집중 내용이 달라지고 훈련 효과도 달라진다. '성능 문제'까지 고려해서, 소통과 관련된 방해 문제를 최종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게 된다.
문제 유형 | 문제 수준 | |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 | 익숙하지 않은 문제 | |
소리 문제 | 발성, 발음, 리듬이 이해되지 않는 문제 | 발성, 발음, 리듬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 |
표현 문제 | 어순, 어휘, 문법이 이해되지 않는 문제 영어식 사고 방식이 이해되지 않은 문제 |
어순, 어휘,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 영어식 사고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 |
실전 문제 | 생각, 감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 | 생각과 감정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 |
훈련 문제 | 훈련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 | 훈련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 |
<방해 문제 유형과 수준>
참고로, 표에는 '훈련 개념'에 익숙하지 못하면 발생하게 되는 '훈련 문제'라는 것도 함께 표현되어 있다.
3) 멘탈 포커스
방해 문제와 관련해서 사고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 하나 있다. 방해 문제라는 것은 영어 문장의 문제가 아니라, 훈련자 자신의 내부에 잠재된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장 자체는 동일하더라도, 훈련자마다 느끼는 방해 문제는 다르다. 그리고 훈련자의 능력이 성장하면 현재 느끼고 있는 방해 문제는 사라지게 된다. 이 말은 방해 문제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외부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문장 표현을 통해서 자신의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해당한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느끼는 내부 느낌을 계속 관찰해야 한다. 방해 문제들이 해결될수록, 자신의 내부에서 해결되어 갈수록, 자신의 내부에 있는 방해 문제의 양은 줄어들게 되면서 궁극적으로 영어 능력도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슈는 이런 방해 문제들을 찾아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영어와 언어적으로 전혀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소리와 표현과 관련된 감각적인 차원의 방해 문제들을 인식하고 규명해 내는 것조차도 쉽지 않게 된다. 이런 감각 차원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집중이 구체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이런 집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말해 주는 개념이 '멘탈 포커스'이다.
멘탈 포커스의 기본 원리는, 원어민의 입장, 또는 훈련자 자신이 느끼는 느낌을 살펴 보면서, '왜 저렇게 들릴까?', '왜 원어민은 저것을 편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는 식으로 스스로 의문을 갖는 것이다. 이런 의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면, 그 방향으로의 집중도가 높아지게 된다.
다음 표는 방해 문제 유형별로 구체적인 멘탈 포커스의 예들을 정리하고 있다.
방해 문제 | 멘탈 포커스 내용 |
소리 문제 | 어떻게 발음해야 저렇게 들리게 될까? 발성 근육과 발성 기관(혀)가 어떻게 움직여야 저런 느낌의 소리가 날까? 원어민은 왜 저렇게 소리내는 것을 편하다고 여길까? |
리듬 문제 | 연음, 축약, 리듬이 왜 저렇게 들리지? 멜로디, 강약, 장단, 호흡, 끊어 말하기, 음절이, 어떻게 해야 저렇게 들리게 될까? 왜 원어민들은 저런 소리를 편하다고 여길까? 원어민은 저 문장을 말할 때 어떤 의미 덩어리 단위로 생각하면서 말할까? |
표현 문제 | 원어민은 저 어휘를 들을 때 어떤 느낌과 이미지가 떠오를까? 왜 들리는 그대로의 정방향 이해가 되지 않지? 저 표현을 들을 때 원어민 머리 속에서는 어떤 식의 이해 과정이 작동하고 있을까? 왜 원어민은 저런 식의 표현을 자연스럽다고 여기지? |
사고 문제 | 원어민은 이런 상황을 왜 저런 식으로 이해하지? 원어민은 이런 상황을 왜 저런 식으로 표현하지? 영어식 사고방식, 영어식 사고 전개라는 것은 무엇인가? |
실전 문제 | 현재 듣기 말하기가 되지 않는 것은 기본 감각 능력의 성능이 부족함 때문인가? 그렇다면, 어떤 감각에 더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할까? 현재 듣기 말하기 되지 않는 것은 문화, 역사, 유머 코드와 관련된 것일까? 현재 문장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능력의 성장에 유용할까? |
훈련 문제 | 지금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훈련 강도와 수준을 조절해야 할까? 훈련 진행 속도를 조절해야 할까? |
<멘탈 포커스 내용>
만약, 훈련자들이 상황에 따라서 멘탈 포커스를 적절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만 있게 된다면, '겉도는 훈련'은 줄어 들게 되면서 훈련의 효과 또한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이런 감각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체계화해 놓은 것이 뒤에서 말할, 디버깅이다. 멘탈 포커스는 그 디버깅의 핵심 요소이다.
지금까지의 내용들은 디버깅 개념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들이다. 지금부터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훈련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4) 훈련 품질(영어 품질)
앞에서 말한, '능력 관점', '방해 문제', '멘탈 포커스'는 실제로 영어를 반복할 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지만, 그 외에도 훈련 효과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많다. 그 중의 하나가 EOEP가 말하는 '훈련 품질'이라는 것이다.
일반 산업 분야에는 '품질' 또는 '품질 목표'라는 개념이 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를 만들 때, 디자인, 기능성, 안정성, 실용성 등 강조하고 싶은 품질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 품질 목표가 달라지면, 그것을 제조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어 훈련에서도 이런 품질 목표와 유사한 개념이 있다. 바로, '영어의 편안함과 정확함', '영어의 질과 양'이다.
훈련자가 어떤 품질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서, 실제로 영어를 반복할 때 훈련자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영어의 편안함'을 이해하기 위해 주목할 때와 '영어의 정확함'을 이해하기 위해 주목할 때의 관심과 주목의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훈련의 효과도 달라지게 된다. 또한 훈련자가 '영어를 깊게 익히는 것'에 주목하는지, 또는 '영어의 양을 늘리는 것에 주목하는지'에 따라서도 훈련의 효과는 달라진다.
물론, 최종적으로 듣기 말하기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편안함, 정확함', '질과 양' 모두 언젠가 달성되어야 하는 품질 목표이다. 그런데, 이런 품질 목표를 어떤 식으로 달성해 나가는지에 따라서, 정상적인 훈련이 계속 진행 유지될 가능성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구현 과정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편안함 우선 지향'이라는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5) 상태 변화
이 개념은 훈련이 진행되어서,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매우 중요해지게 된다. 훈련을 하다 보면, 여러 면에서 익숙해지는 과정 속에서 상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반복 기법이나 반복 옵션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의 상태 변화가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작게는 /L/발음 하나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의 상태 변화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선택한 영어 자료와 그것에 등장하는 문장 표현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도 있을 수 있고, 그리고 발음,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감각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도 상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영어식 사고와 듣기 말하기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는 것도 상태 변화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상태 변화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든 변화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변한다는 것이다.
초기 상태->이해 상태 -> 익숙 상태-> 성숙 상태
이런 '상태 변화의 구분'은 단순히 이론을 위한 구분은 아니다. 실제로, 상태가 변할 때마다, 훈련자들은 '만족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단계에 따라서 그 '만족감의 수준'이 다르다. 각 단계의 만족감 상태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만족 수준 | 만족감 상태 |
초기 상태 | 자신이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상태 |
이해 상태 |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만족감 |
익숙 상태 | 익숙하지 않은 것에 익숙해질 때 느끼는 만족감 |
성숙 상태 |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느끼는 만족감 |
<만족감의 수준>
'상태 변화 단계'와 '만족감 수준'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예상 판단하게 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만약, 이 예상 판단이 달라지게 되면, 영어를 들을 때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방향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서, 자신이 선택한 영어 자료에 대해서 스스로 생가하기에, '초기 상태'라고 판단하는 경우와, '이해 상태'라고 판단하는 경우는, 그에 따라서 다음 목표 상태가 달라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영어를 들을 때의 관심과 주목의 수준이 달라지게 된다.
훈련자들은 실제 상황에서 이런 상태 변화에 대한 개념과, 그리고 자신이 현재 느끼는 느낌을 기준으로 해서 현재 상태를 판단하려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그런 노력 과정 속에서 상태를 판단하는 감각도 성장하게 된다.
6) 훈련 모드
훈련의 전체 기간을 두고 봤을 때, 훈련 수준이 바뀌게 되면, 훈련자의 마음 자세나 또는 전체적인 훈련의 분위기도 변하게 된다. 훈련 초기에는 아직 훈련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훈련을 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 집중해야 할지를 모른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는, 영어를 먼저 듣고 나서, 그것을 이해를 하거나 따라 하는 식의 '수동적인 훈련'을 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시기의 훈련을 EOEP에서는 '수동 모드'라고 부른다. 그러나, 훈련 경험이 쌓이고, 그리고 점점 익숙해진 영어 자료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능력 상태도 변하게 되면,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좀더 적극적으로 찾아 가려는 식의 훈련이 가능해진다. 반복 기법이나 반복 옵션을 활용하는 것도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하게 될 수 있다. 이런 시기의 훈련을 '능동 모드'라고 부른다. 시간이 더 흘러서, 다양한 유형의 방해 문제들을 경험하게 되고 영어 감각도 성장하다 보면, 이제는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을 직접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훈련을 해도 무리가 없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된다. 이때는 또 그 수준에 맞는 마음 자세와 훈련 모드로 변하게 된다. 이 시기를 '성장 모드'라고 부른다. 즉, 전체적인 훈련 모드는 다음처럼 단계적으로 변하게 된다.
수동 모드 -> 능동 모드 -> 성장 모드 -> 생활 모드
실제 훈련에서 어떤 모드의 마음 자세로 접근하는지에 따라서도 훈련이 영향을 받게 된다. 참고로, 마지막에 '생활 모드'라는 것이 있다. 수동, 능동, 성장 모드까지는 영어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방해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것이 반복의 목적이다. 하지만, '생활 모드'에서 영어를 반복하는 목적은, 소통하고 즐기는 위한 것이다. 영어를 듣거나 따라 하는 반복이 계속되더라도, 이전 단계의 훈련 모드와는 다른 차원의 반복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훈련자들이 '생활 모드'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는 자신이 상상하는 구체적인 생활 모드의 모습에 따라서 이전 단계의 훈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마지막에 설명하는 '훈련 종료 방식'을 다루는 곳에서 계속된다.
2.5. 디버깅 실천 단계
감각 차원의 능력을 성장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영어가 제대로 들리지 않고 있고 그리고 방해 문제가 있다는 것은 확실한데 그것의 정체를 규명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는 디버깅을 단계로 구분해서 하나씩 진행해 나갈 수 있다. 비유를 하자면, 운동 동작이나 댄스 동작이 한 번에 되지 않을 때, 구분 동작으로 나눠서 배우는 것과 같다. 디버깅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문제 해결 프로세스'에 해당한다. 따라서 크게 '문제 감지', '원인 확인', '문제 해결', '문제 제기'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감지'이다. 방해 문제라는 것은 훈련자의 능력 수준과는 상관없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때로는 매우 집중을 해야 감지해 낼 수 있는 것도 있다. 문제를 감지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훈련자가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훈련자가 해당 문제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일 수도 있고, 또는 원어민처럼 충분히 익숙해진 것은 아니지만 자신은 불편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또는 훈련자가 다른 문제에 우선적으로 더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이곳에서 말하는 방해 문제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각자가 방해 문제로 인식할지 말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서 결정되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면 그것은 방해 문제가 아니다. 방해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면 이후의 '원인 확인', '문제 해결' 작업은 일어날 수 없게 된다.
다음은 각 단계의 작업들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훈련자들이 주목할 내용을 단계마다 정리하고 있다.
디버깅 단계 | 주목할 내용 |
문제 감지 | 영어를 반복할 때, '듣기가 되지 않거나, 따라 하기가 만족스럽게 되지 않는 이유를 밝히려는 방향'으로 집중한다. |
원인 확인 | 방해 문제의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정체가 밝혀지면, 이제 그런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집중한다. |
문제 해결 |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면 해당 방해 문제들을 만날 때마다 그것의 원인을 계속 반복적으로 상기하는 식으로 해서 해당 방해 문제가 점점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렇게 해서, 훈련자의 관심 영역의 밖으로 밀려 날 정도가 되면 해당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문제 제기 | 영어를 반복하다 보면, 특별한 방해 문제는 느껴지지 않는데, 타성에 젖어서 기계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기분이 들게 되면, 훈련자들은 일부러 방해 문제를 발견하려는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다. '문제 제기'를 통해서 능력 수준과 훈련 수준은 한 단계 더 높아지게 된다. |
<디버깅 실천 단계>
훈련자가 관심을 갖는 '디버깅 단계'가 달라지게 되면, 그에 따라서 훈련자의 멘탈 포커스도 달라지게 되고 구현되는 디버깅의 단계도 달라지게 된다.
2.6. 디버깅 지향 훈련
영어 훈련에서 성공한 사람 중에서 '디버깅 감각'이 성장하지 않고 영어 능력만 성장한 사람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디버깅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고, 디버깅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아본다.
1) '디버깅 감각' 지향
'디버깅 감각'이라는 것은 '안 되는 이유'를 감각적으로 알아차리고 그것을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영어 훈련에서 성공했다는 것은 훈련 과정상에서 등장하는 고민과 이슈들에 대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고 결정하고 대응해 나가는 작업들을 잘해 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안 되는 것'은 영어 소리, 영어 표현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듣기 말하기 일 수도 있고, 또는 정상적인 훈련의 구현과 진행, 관리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디버깅 감각'이라는 것을 앞에서 정의한 용어들을 사용해서 다소 어렵게 표현해 볼 수도 있다. '자신이 느끼는 방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해서 적절한 멘털 포커스 유형과 수준을 정하고 적절한 반복 방법을 선택 조율해 나가는 감각'이다.
실제 훈련 상황에서는 고민거리, '안 되는 것', 방해 문제들이 다양하게 생기게 된다. 그때 중요한 것은 고민과 관련된 개념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개념들을 기준으로 삼아서 고민하고 판단, 결정, 대응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기준 개념을 가지고 하는 노력이 의식적으로 반복되어야 한다. 그런 노력 과정을 통해서 디버깅 감각이 조금씩 변해 가게 된다. 그러면서 훈련자는 자신도 모르게 영어 훈련에 적응하게 되고 그리고 '감각 차원, 실전 차원의 훈련'으로 올라가는 기간도 단축될 수 있게 된다.
현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훈련자들 또는 예비 훈련자들은 디버깅 감각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2) '집중 방향'을 구분하는 습관 들이기
실제 훈련 상황에서 디버깅을 활용해서 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집중 방향'을 구분하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이해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과 '이해가 되지 않는 방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을 구분하는 습관이다. '듣고 이해하기'를 실천할 때, 이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듣는 것과 문제를 감지하고 규명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듣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듣고 따라 하기'를 '잘 따라 하겠다는 마음'으로 반복하는 것과 '따라 하기가 안 되는 이유를 찾겠다는 자세'로 반복하는 것도 다르다. 훈련자가 두 '집중 방향'을 의식하지 못하고, 계속 잘하려는 방향으로만 집중하려고만 하면 디버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훈련에도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집중 방향'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3) 멘털 포커스를 구체화하기
만약 훈련의 집중도를 좀 더 높이고 싶다면, 멘털 포커스의 범위를 줄이거나 좀 더 명확히 만드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범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다.
- 현재 능력 수준에서 우선적인 목표 능력의 유형과 수준을 고려한다.
- 목표 훈련의 유형과 수준을 고려한다.
- 선택한 영어 자료에서 여러 유형의 방해 문제 중에서 우선적으로 집중할 유형과 수준을 고려한다.
능력의 유형은 크게 소리 능력, 표현 능력으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생각과 감정으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각 능력의 수준은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으로 구분해서 판단해 볼 수 있다. 적절한 훈련 유형과 진행 수준도 이런 기준을 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영어 자료에 익숙해진 정도 또는 방해 문제에 익숙해진 정도는 '초기 상태, 이해 상태, 익숙 상태, 성숙 상태'를 기준으로 해서 평가해 볼 수 있다. 필요하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문제,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기준으로 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적인 멘털 포커스가 구체적으로 정해질수록 훈련의 집중도도 높아지면서 겉도는 훈련의 기간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게 된다. 물론 현실에서의 이런 판단과 결정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그런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그 방향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디버깅 능력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2.7. 디버깅 실천 예제
디버깅에 익숙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예제를 통해서 각 디버깅 단계를 간접 경험해 보도록 하겠다. 실제 상황에서는 훈련자 각자가 방해 문제를 직접 감지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훈련자의 수준과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차원과 수준의 문제들이 감지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의 예제에서는 '텍스트 차원의 방해 문제'를 하나 정해서 이것을 어떻게 디버깅을 해 나가는지를 절차 중심으로 살펴본다.
1) 문제 감지 단계
훈련자가 선택한 영어 자료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만났다고 하자.
You hear from Lonnie yet? 로니에게서 소식 들었어?
이 문장을 듣고 난 후, 예문처럼 긍정 의문에서 사용되는 yet의 경우는, you not hear from Lonnie yet? 처럼 부정 의문에 사용되는 yet과는 어떤 느낌 차이가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은 yet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가 감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원인 확인 단계
이제 훈련자들은 일단 yet에 대한 검색을 해 볼 수 있다. 인터넷, 사전, 전문 강사들의 강의 및 다양한 다른 상황에서의 문장 예문들도 살펴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하자. 물론, 그 결과가 완전한 영어식 느낌인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만족스럽다고 느껴지면,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 문제 해결 단계
'이해되지 않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익숙하지 못한 상태'일 수 있다. 그런 경우, 영어 자료를 계속 반복하면서 앞에서 봤던 예문을 만날 때마다 의문문에서의 yet에 대한 느낌과 부정문에서의 yet의 느낌을 반복적으로 상기한다. 그런 반복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익숙해졌다는 기분이 들게 되면, 현재 수준에서 충분히 깊게 익혔다고 판단할 수 있다.
4) 문제 제기 단계
yet에 대한 새로운 문제 제기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yet에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다. 또는 already, still과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문제를 기준으로 해서 yet에 대한 디버깅 과정이 새로 시작될 수 있다.
yet이 자신의 관심 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yet을 만날 때마다 이런 전체적인 단계가 계속 반복되면 된다. 이것이 yet이라는 어휘에 대한 디버깅 과정에 해당한다.